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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과거 대통령들은 ''왕'', 노대통령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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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유시민 "과거 대통령들은 ''왕'', 노대통령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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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밤(현지시각)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尹酉?언론관을 적극 옹호하면서 과거의 대통령들은 왕이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유시민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의 부당한 권위를 없애고 참모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것 등이 미국과 유럽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안 됐을 것이다"라며 "과거의 대통령들은 왕이었지만 국민이 왕을 원치 않아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런데 국민의 대통령 이미지는 왕과 겹쳐있다. 국민은 대통령이 군왕처럼 덕이 많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난한다"고 말했다.

    [BestNocut_L]유 장관은 노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 "피해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 나도 대통령에게 ''언론과 사이좋게 지내시죠''라고 말한다. 그런데 대통령은 ''언론과 권력이 제 갈 길을 가는 것은 참여정부에 준 사명이다''라고 생각한다"라며 " 마음은 안타깝지만 대통령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언론과) 싸움하고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장관은 또 "공무원들은 노무현 정부가 가장 잘한 일을 뭐로 꼽는 줄 아느냐?"고 물은 뒤 "신문 가판(다음 날 신문을 전날 저녁에 내는 것)을 보지 않도록 근절시킨 것을 꼽는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고위 공직자들이 저녁때만 되면 광화문에서 가판 신문을 사서 본 뒤 기사를 빼고자 기자와 언론사 간부들의 집과 술집 등을 찾아가 통사정을 하고 때론 협박을 하는 형태는 반드시 고쳐졌어야 했었다"라며 "노 대통령이 그걸 고쳤다. 언론인들은 권위에 손상을 입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공무원들에겐 아주 잘한 일이다. 그리고 기자들이 공무원들이 일하는 장소에 왜 출입하느냐?"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노무현 정권의 실패에 대해 "인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나 동의 못한다. 노무현 정부는 깨끗한 정치와 정치개혁, 정경유착 근절, 특권 청산,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 등에서 아주 성공적이지만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고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좀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북핵 문제 등도 미국과 때로는 대립을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잘 관리했으며, 빛나진 못하고 비록 성공적이진 못하다고 할지라도 자기시대의 사명을 다하고 있으며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관련해 "이제 제 가닥을 잡았다. 차츰 나아질 것이다. 밀린 숙제를 해 고삐를 잡고 있다."며 실패하지 않았음을 강변했다.

    유 장관은 재계의 불만과 관련해 "재계의 불만이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다. 재계의 불만이 있다고 해 규제완화 작업을 몇 년씩 하고 있고 총액출자제한도 완화했다"고 말했다.

    유시민 장관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의 한.미 FTA 반대 단식 농성과 관련해 "나름의 충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미 FTA에 대한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열린우리당이 망가진 것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낮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의 책임도 있다고 한다"면서 "많은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왜 열린당으로 돌아가지 않고 복지부 장관을 계속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비교해볼 때 복지부 장관을 하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클 것 같아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때는 막힌 동토를 뚫어야 하니까 박지원 전 비서실장을 통한 비밀 협상이 필요했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선 안 된다. 남.북한 관계도 투명하게 해야 한다. 이해찬 전 총리의 북한 방문도 다 공개하고 진행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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