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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옆 좌석에 시체가 놓여있다면?

英 항공사, 비행 중 사망한 승객 시신 1등석으로 옮겨놔… 자다 깬 승객들 ''아연실색''

비행

 

여객기 안에서 자다 깨보니 옆 좌석에 시체가 누워있다?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영국의 한 항공사 여객기 안에서 실제로 일어났다고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BestNocut_L]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지난주 인도 델리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하던 브리티시 항공의 여객기 내에서 일어났다. 1등석에서 자다 깬 승객이 자신의 좌석 근처에 시체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 충격에 휩싸였다는 것.

승객 폴 트린더(54) 씨에 따르면 비행기가 이륙하고서 이코노미석에 있던 70대 여인이 사망했고, 승무원이 그 시신을 1등석으로 옮겨와 잠을 자고 있는 승객 옆 자리에 옮겨 놓았다.

트린더 씨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승무원들이 베게를 가지고 무언가를 고정시키는 것을 봤다"라며 "남자 승무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당시 난 ''승객이 많이 아픈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승객이 죽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큰 충격에 휩싸였다"라며 "승무원들은 당시 상황에 대처할 만한 방법이 없었던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좌석벨트로 묶여 있던 시체가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말 끔찍한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잠시 뒤 사망한 노파의 딸 역시 어머니의 시신이 놓여있는 1등석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나머지 비행시간 내내 시신 곁에서 흐느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브리티시 항공의 대변인은 "비행 중에 승객이 사망하는 경우는 승무원들에게도 어려운 때이다. 당시로서는 혼란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준 데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브리티시 항공은 매년 이 항공사의 여객기를 이용하는 3천600만 명의 승객들 가운데 10명 정도가 비행 중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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