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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으로 환생한 연암 박지원이 들려주는 기기묘묘한 이야기



공연/전시

    짐승으로 환생한 연암 박지원이 들려주는 기기묘묘한 이야기

    연극 ''열하일기만보(熱河日記漫步)'' 3월10일~2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열하일기만보

     

    연암 박지원의 생애와 그가 남긴 글들, 그 중에서도 ''열하일기''를 주된 모티프로 한 창작극 ''열하일기만보(熱河日記漫步)''가 3월10일~2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말과 나귀, 노새, 개의 특징이 섞여있는 괴상한 짐승 연암이 어느 마을에서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며 일어나는 혼란과 변화를 통해 인간의 호기심과 기이한 것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한 ''열하일기만보''는 ''허삼관매혈기'', ''주공행장'' 등을 만든 극작가 배삼식의 신작. [BestNocut_L]그동안 묵직하고 진중한 주제로 선이 굵은 연출을 선보여온 손진책 연출가가 동화적인 상상력을 토대로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아 경쾌한 톤으로 풍자적인 시선을 은근하게 담아내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낸다.

    작품은 ''열하일기''의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명확한 시공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체조차 모호한 짐승이 되어 나타난 주인공 연암의 모습을 기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열하일기''를 패러디한 성인을 위한 동화처럼 느껴진다. 짐승 연암의 모습에는 호기심 때문에 불면증과 거식증을 동반한 우울증을 겪었던 연암 박지원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배삼식 작가는 "어디에도 매이지 않고 아무 데도 기댐이 없이 자유롭게 이리저리 어슬렁거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의 본 모습, 본성에 가장 가까운 일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연암은 그럴 수 없었다"며 "연암 박지원을 비판한다기보다 호기심 많고 우스갯소리 잘 하는 그의 모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극 ''강철'' 등에 출연한 서이숙이 괴상한 짐승 연암으로 등장하고, 극단 미추 배우들이 출연한다.

    ▲문의 : 극단 미추 ☎ 02)747-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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