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이원희 선수(아테네=연합뉴스)
(아테네=CBS특별취재단) 안성용기자= 이제 남은 시간은 13초.. 이원희는 이미 유효2 효과 1로 금메달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한판승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그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침착하게 비탈리 마카로프(러시아)에게 발 뒷축을 걸며 메치기 한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심판의 손이 높이 올라갔다. 한판승.
순간 이원희는 두 손을 모으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굳은 살이 여기저기 박힌 두손을 하늘을 향해 뻗었다.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
손가락 마디마디 붕대를 감은 그의 손은 이날 획득한 금메달을 따내기까지 지난 세월의 땀과 눈물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원희는 그리고 누군가에게 달려갔다. 바로 태릉선수촌에서 누구보다 그를 채찍질하고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은 권성세 감독이었다.
진한 포옹과 입맞춤... 그들은 조국에 첫 금메달을 그렇게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