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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검증 폭로 효과…''순풍''과 ''역풍''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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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리얼미터 공동조사] 국민 38% "李-朴 중 한명은 탈당할 것"

    박근혜 이명박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 대선주자 간의 후보 검증 논란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덕성 등 비리를 폭로할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응답과 해당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사생활을 폭로할 경우 폭로한 쪽에 역풍이 불 것''이라는 의견이 39.6%로 ''해당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의견 37.1%보다 2%P 정도 높게 나타났다.

    사생활 폭로가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지지정당 별로 다소 차이가 났다.

    열린우리당 지지층 중에서는 ''해당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41.4%로 ''폭로한 쪽에 역풍이 불 것''이라는 답변 38.8%보다 높았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역시 ''해당 후보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다소 높게 집계됐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폭로한 쪽에 역풍이 불 것''이라는 의견이 45.7%로, ''해당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 34.4%보다 11%P나 높게 나타났다.

    또 한나라당의 후보 검증 논란에서 가장 유리한 주자는 박근혜 전 대표라는 답변이 29.7%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전 시장은 20.9%,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4.6%로 그 뒤를 이었다. 세 후보 모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23.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월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중 한 사람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38.3%가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중 한 사람이 한나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른바 ''이인제 학습 효과''로 두 예비 후보가 탈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39.7%로 나타나 두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나라당 예비 후보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67.6%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탈당하더라도 지지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에서 선출한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1.6%에 그쳤다.

    특히 탈당하더라도 지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손학규 전 지사 지지자들 사이에서 77.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명박 전 시장 68.1%, 박근혜 전 대표 63.1% 순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의 탈당에 대한 여론조사는 2월 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43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6%P였다.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율이 7주 만에 소폭 반등세로 돌아서 후보 검증 논란이 이 전 시장에게 큰 타격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지난 주에 비해 2.6%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주에 비해 4.2%P 떨어져 지지율이 2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의 5%대를 깬 것으로 조사됐던 손학규 전 지사는 지난 주에 비해 0.7%P 떨어졌지만 6.7%를 기록해 5%대를 무난히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위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5.8%를 기록해 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2.8%)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2%),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1.3%)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의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율은 0.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2,03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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