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 전통복장 차림으로 입장하는 그리스인들(아테네=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
PC방의 보급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인터넷 산업은 크게 발전하였다.
가정에서 3-4만원 정도면 한달간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가 있다. 게다가 요즘은 무선 인터넷이 발전하여 AP가 설치된 장소에서는 PDA나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즐길 수가 있다. 요금도 저렴하여 만원 정도 추가로 부담하면 유선 인터넷과 무선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넷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 나라의 저렴한 인터넷에 비해 유럽의 인터넷 사용은 가격이 비싸고, 속도도 느린 편이다.
암스테르담 공항에 있는 인터넷 카페의 요금은 30분에 6유로(약 8700원)이고, 한시간에 9유로(약 13000원) 이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그리스 아테네 근교에 있는 한 PC방의 요금은 한시간에 4유로(약 5900원) 이다. 우리 나라 PC방의 인터넷 요금은 싼 곳은 보통 1000원이다. 우리 나라에 비해 무려 6배나 비싸다.
요금은 6배가 넘지만, 인터넷 속도는 우리 나라에 비해 매우 느리다. 속도는 초당 100kb를 넘지 못한다. 그리고 전용선이 널리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집은 모뎀을 사용하여 인터넷을 즐긴다.
따라서 전화 요금의 부담 때문에 인터넷을 많이 즐기지 못한다.
이처럼 가격이 비싸고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가정이나 PC방에서와 같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대부분 메일을 확인하거나,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한다.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인터넷을 사용을 자제한다.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새삼 그리스에서 실감하게 된다.

(아테네=김지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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