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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아테네서 비싼 입장권을 사면 바보?

    • 2004-08-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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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경기장에는 경기가 잘 보이는 좌석과 그렇지 않은 좌석간에 가격 차이가 있다. 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아테네 올림픽의 개막식 좌석에는 4개의 등급이 있다. A 등급은 950 유로, B 등급은 750 유로, C 등급은 350 유로, D 등급은 100 유로이다. A 등급과 D 등급의 가격 차는 무려 120만원이다. 그리고 모든 종목의 경기는 자리가 정해져 있는 지정석이며 등급이 나누어져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경기장에서 서로 다른 등급끼리는 자유로이 이동할 수 없도록 차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잠실 야구장의 경우 외야석, 내야석, 지정석 이렇게 3개의 등급으로 좌석이 나누어져 있고 가격도 각각 다르다. 그리고 서로 다른 등급으로는 좌석을 이동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아테네 올림픽은 그렇지 않다. 개막식의 경우 1층은 A석, 2층에는 B, C, D석이 있다.

    1층과 2층은 왕래할 수 없지만 2층끼리는 서로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D석을 구입하고 입장하고 B석에 앉아서 개막식을 관람할 수도 있다.

    개막식의 티켓이 매진되었기 때문에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겠지만, 마음만 먹으면 14만5천원으로 100만원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

    14일에는 유도 경기장과 축구 경기장에 다녀왔다. 유도 경기장에는 A 등급과 B 등급이 있다.

    A 등급의 입장권을 구입하여 경기장에 들어갔다. 좌석을 찾아보니 축구장으로 따지면 골대 뒤쪽 부근의 맨 뒷줄이었다. 축구장으로 따지면 가장 싼 좌석에 해당하는 자리였다.

    오히려 B 등급의 좌석보다 경기가 잘 안보이는 위치였다. 경기가 잘 보이지 않아 자리를 옮기기 위해 이동하였다. 자유롭게 아무 곳이나 이동할 수 있었고, 다른 구역으로 간다고 해도 간섭하는 사람은 없었다.

    축구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축구는 A, B, C 등급의 좌석이 있었는데, 우리 일행은 B 등급의 표(미리 예매하였다.)를 구입하였고, 경기장에 입장하였다. 축구장도 마찬가지로 어느 곳으로나 이동이 가능하였고, 우리는 A 등급에서도 가장 좋은 위치에서 축구를 관람하였다.

    이쯤 되면 비싼 등급의 입장권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가장 싼 입장권을 구입하고도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진된 경기의 티켓은 좌석을 이동할 수 없겠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싼 입장권을 구입하는게 현명한 선택이다.

    (아테네 명예기자단=김지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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