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화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박민영(5)군
생후 17개월, 가마솥에 빠져 전신 70% 이상 화상
목욕을 하기 위해 따뜻한 물을 받는 아버지에게 뜨겁다며 소리치는 아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따뜻하다고 할 수 있는 온도에도 아이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이유는 생후 17개월에 있었던 끔찍한 사고 때문이다. 경북 경주의 할머니 댁에 놀러갔던 2004년 3월, 자다가 깬 민영(5)이는 일어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부엌과 연결되어 있던 문은 쉽게 열렸고, 아이는 그만 문 앞에 놓여있던 뜨거운 가마솥을 보지 못하고 빠져 온 몸의 70% 이상, 3도 열화상을 입게 되었다.
아버지의 피부 이식, 생사 고비 넘겨 곧바로 민영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화상의 정도가 너무 심해 생사의 고비를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사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병원을 찾은 부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붕대를 감고 있는 아이를 마주해야 했다. 그 자리에서 아버지는 졸도하고 어머니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아이 생명이 위태롭다는 얘기에 아버지 박혁기(42)씨는 자신의 허벅지 부위 피부를 이식해 주었고, 민영이는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수술이 끝나고 쭈글쭈글한 살, 일명 ''''텃살''''이 온 몸을 뒤덮은 민영이는 마취가 풀리면 어김없이 비명을 지르며 아파했고,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가슴에 못질을 하는 것 이상으로 고통스러웠다.아들에게 피부를 떼어준 혁기 씨 역시 피부 자체가 특이 체질이라 이식시켜준 허벅지 부위가 텃살처럼 흉이 진 채 남아있다. 이식 후 매일 피부 소독을 하면서 얼마나 고통이 큰 지 몸소 체험한 아버지로서는 아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민영이의 오른 팔이 관절의 기능마저 상실해 아예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장애3급을 판정받고 동네 병원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으면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아들에게 자신의 살을 떼어준 아버지 박혁기(42)씨
엄마, 정신적 충격으로 조울증 치료 아빠 혼자 아이 돌보며 집안일도 매일 병원을 찾아 물리치료를 받고, 일주일에 한번씩 피부재활센터에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하루에 서너 번씩 드레싱을 해주며 24시간 민영이 곁에서 간호해주는 사람은 아버지 혁기 씨다. 게다가 빨래, 청소, 아이 목욕과 공부 지도, 누나 찬혜(10)의 양육까지 혁기 씨는 아빠와 엄마 역할 모두를 감당하고 있다. 엄마 덕선(41)씨는 조울증 치료약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우 아이들의 끼니를 챙겨주고 있어 가족들에게 늘 미안해하고 있다.
수입 전혀 없이 보조금으로 생활 앞으로 수차례 수술 예정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혁기 씨는 다니던 회사도 관두고 아이의 간병과 육아에 매달리고 있다. 정부보조금으로 한 달에 40만원이 넘는 민영이의 약 값과 네 식구의 생활비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아이는 자꾸 성장하는데 피부는 자라지 않고 있어 20살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수술을 해주어야 하는 상황. 앞으로도 여러 차례 수술을 앞두고 있으면서 부모가 가장 걱정되는 것은 민영이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절망하게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화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라 밝은 성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길을 가다가 다른 아이들이 괴물이라고 놀릴 때면 민영이가 상처받는 건 아닐까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민영이의 부모님 소원처럼 민영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사랑으로 민영이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이웃들의 관심과 기도가 절실하다.
- 전신화상으로 고통 받고 있는 박민영 군의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 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1월 23일(화) 오전 10시, 27일(토) 오후 4시 50분, 28일(일) 오후 4시 / sky life 412번, 지역 케이블 TV, CBS-TV 인터넷 방송(ww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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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풍요로운 이 시대에도 빈곤, 질병, 장애, 결손 등의 이유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소외된 이웃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여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전문기관을 주축으로 사회 각 기관 및 시청자가 참여하여 나눔과 섬김을 실천함으로써 일회적 온정이 아닌 소외된 이웃의 자립을 도모하는 신 개념의 이웃사랑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