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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예매 후 10분 이내 결제'' 열차 고객은 봉?

    한국철도공사가 ''승차권 예약부도율''을 줄인다는 이유로 인터넷 예약 후 결제까지의 시간을 대폭 단축해 철도공사 홈페이지에 ''고객편의는 뒷전인 횡포''라는 반발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KTX 역방향 좌석에 대한 예약시 선택권까지 돌연 없애 장삿속이 지나치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승차권 예약·결제 시스템 전면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여객운송약관''을 개정, 지난 1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기존 예매 후 출발 30분 전까지 결제가 가능했던 예약·결제 시스템이 출발 8일 이전에 예약한 승차권은 다음날 24시까지, 출발 7일 전부터 예약한 승차권은 10분 이내에 곧바로 결제하는 것으로 바뀌자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철도공사 홈페이지에서 김모 씨 등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열차를 예약한 뒤 갑작스러운 일로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한데 예약 후 10분 이내에 결제를 끝내야 한다는 것은 예약시스템 자체를 아예 없앤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게다가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거나 인터넷뱅킹을 활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사실상 예매 후 10분 이내 결제가 불가능해 "노인들처럼 전자결제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철도를 이용할 권리도 없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하루 평균 예약 부도율이 30%대로 ''가짜 승객''이 많아 주말 등 이용객들이 몰리는 때 ''진짜승객''들이 예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 어쩔 수 없이 변경했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예약 후 결제를 출발 30분 전까지 허용하고 미결제시 예약이 자동취소돼 수익성 저해는 물론 열차 이용객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주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은경 씨 등은 "예약 부도율을 낮추려면 차라리 위약 수수료율을 올리는 게 마땅하다. 전체 이용객들이 치러야 할 불편과 기회비용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철도공사는 또 할인혜택이 적용되는 KTX 역방향 좌석에 대한 선택권을 없애고 순방향 좌석부터 채워가는 방식도 동시에 채택해 시행에 들어갔다. 결국 인터넷 예약단계에서는 선택을 하지 못하게 하고 결제까지 마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역방향 좌석으로 변경하는 번거로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박재한 씨는 "철도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조금이라도 가격이 저렴한 역방향을 많이 활용하는데 예약시 선택권을 없앤 것은 잇속만 차리려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예매 제도 변경 사실이 알려지자 10, 11일 이틀간 전화예매 상담이 폭주하고 대기시간이 길어져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객들은 "제도 변경이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철도공사 측의 취지와 배치된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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