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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땅은 눈 먼 땅, 직원 테니스용으로 사용



사건/사고

    나라땅은 눈 먼 땅, 직원 테니스용으로 사용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 땅 강남구청에 무상 대여…수입은 직원 테니스 비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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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국가로부터 무상으로 빌린 땅을 돈을 받고 빌려준 뒤 그 수입으로 직원들의 테니스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지난 2005년 1월 31일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약 200여평의 땅을 강남구청에 주차장 용도로 빌려줬다.

    직능원은 이 땅을 빌려주고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용료 명목으로 매달 백만원씩 모두 18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확인결과 이 땅은 직능원의 땅이 아니었다. 직능원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999년부터 직능원에 공짜로 빌려준 국유지였다.

    하지만 정작 교육평가원은 이처럼 직능원이 무상으로 빌려준 나라땅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교육평가원 관계자는 "한 달에 백만 원씩 받고 강남구청에 주차장으로 빌려줬다는 내용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직능원은 주차장 사용료로 걷어들인 돈을 직원들이 인근 테니스장을 사용하는데 지원했다.

    직능원 관계자는 "원래 그 땅에 직원들을 위해 테니스장을 지으려고 했지만 강남구청에서 주민들의 민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기에 상의를 하던중 구청에 주차장 용도로 빌려주고 우리는 주차료로 한 달에 백만 원씩 받는 방법을 택했다"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직능원은 이같은 사실이 문제가 되자 지난 7월 31일부터 주차장 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공짜로 받은 나라땅으로 장사를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뒤늦게 판단했다는 것.

    한편, 강남구청은 주차장 용도로 빌린 이 땅을 직원 전용으로 사용하다 최근 민원이 잇따르자 시민들에게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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