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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외도보다 인터넷 보도 상처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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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남편 외도보다 인터넷 보도 상처가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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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녀 상대로 엽기행각 벌인 남편만 이상한 사람으로 보도된 것 불만

    "남편의 외도보다 인터넷 보도의 상처가 더 컸다"

     

    22일 오후 한 통의 제보전화를 받고 순천시내의 한 커피숍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만난 김숙자(47.여.가명)씨는 내연녀를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매다는 등 엽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달 초 구속된 50대 남자의 아내였다.

    그는 당시 보도된 기사들을 내놓으며 기자에게 ''''이 기사를 쓴 사람이 당신이 맞냐?''''고 물었다. 그는 ''''인터넷에 보도된 것에 더 많은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남편의 수년간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감싸고 살아왔는데, 그동안 남편에게 받은 상처보다 인터넷 보도로 인한 상처가 훨씬 컸다고 한다.

    ''''아는 사람들이 연락해서는 ''''인터넷에 대문짝만하게 나왔더라''''고 이야기할 때, 그동안 겪은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을 겪었다''''고 울먹였다.

    그에게는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군대에 있는 아들, 그리고 4살 난 딸이 있었다. 늦둥이 딸을 갖게 된 것은 남편의 외도에 너무 힘들어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이유도 있었지만, 아기가 있으면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남편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전하는 남편은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독거노인들의 무료 영정 사진을 정기적으로 찍어주는 등 사회적인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가정과 부모들에게도 충실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번창하고 바깥 외출이 잦아지면서 언젠가부터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을 그녀는 눈치챘고, 확실히 안 뒤에는 다른 남자들은 다 변해도 내 남편은 안 변할 것이라 했던 믿음에 충격이 너무 컸다고 한다.

    그가 밝히는 사건의 전말은 당시 경찰조사에 따른 보도와 차이가 있었다. 남편은 당시 내연녀에게 사진관을 차려주면서, 동업한다는 생각으로 1억원 상당을 빌려줬다. 하지만 내연녀의 변심에 돈의 절반이라도 돌려받겠다는 생각으로 끈질기게 매달리다 그 같은 행각까지 저질렀고, 보도된 내용도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 여자에게 가게와 아파트까지 얻어줬는데, 결국 그 여자가 쳐놓은 덫에 걸린 거다. 그 여자가 남편을 순수하게 좋아했다면 그런 식으로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보도된 사실을 몰랐던 그는 며칠 뒤 내연녀의 주변인에게 ''''인터넷 뉴스도 안 봤냐?''''는 전화를 받고 보도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다음날 뉴스를 보니 남편만 완전히 나쁜 사람으로 몰아 죄인 취급하고, 그 여자의 잘못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기사쓰기 전에 한번이라도 나 같은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봤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정말 가정을 지키려고 발버둥치는 나 같은 사람들은 뭐냐''''고 울먹였다.

    ''''우리나라 현 제도대로라면 결국은 이혼이다. 저 같은 입장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고발하고, 법정에 서다 보면 결국은 이혼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 사회나 국가가 가만히 구경만하다 일이 터지고 나면 그때서야 벌하고 할 것이 아니라, 비밀리에 신고를 받아서 사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선도하는 단체라도 있어야 한다.''''

    그는 간통 혐의와 정신적인 고통 등으로 내연녀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남편이 빌려준 1억원에 대한 증거자료도 확보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의 지병 악화로 빨리 남편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소를 미루고 내연녀와의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

    ''''나와 같은 제 2, 제 3의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이다. 이번 일을 세상 사람들은 재미있는 사건으로 보고 있겠지만, 당사자들은 얼마나 큰 아픔이고 충격이겠는가? 사회의 구경꺼리로 삼기보다는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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