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영사관, HSBC 직원 다수 사상
◎...20일 오전 터키 북서부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폭탄테러가 영국 영사관 등 영국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테러 발생 직후 영국 영사관 직원 3~4명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그는 "연락이 두절된 직원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이들이 테러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영국 영사관에 앞서 첫 폭발이 발생한 영국계 HSBC 은행도 이날 르벤트구의 사옥 2곳이 이날 테러 공격으로 피해를 봤음을 확인하고 자사 직원 중 사상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블레어 "대테러 전쟁 후퇴 없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0일 발생한 터키 이스탄불 폭탄 테러와 관련 "테러리즘을 공격하고 완전히 척결하는 일에는 후퇴도, 타협도, 망설임도 있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합동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테러를 강도 높게 비난한 뒤 "이날 테러의 희생자 일부는 영국인이며 다수가 터키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처참한 테러 현장◎...400명이 훨씬 넘는 사상자를 낸 이스탄불 폭탄 테러 현장은 폭발로 파손된 건물 잔해와 불에 그을린 차량, 심하게 훼손된 시신들이 뒤엉켜 처참한 광경이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폭발 직후 부상자들은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울부짖으며 주위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급파된 구조요원들이 팔, 다리가 잘려나간 시신과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날랐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또 이날 테러 사건 직후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통화량이 폭주, 이스탄불 지역의 전화망이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란계 은행 직원 10명 부상◎...이스탄불 중심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이 지역에 위치한 이란계 멜라트 은행의 이란인 직원 10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4명이 중태라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이스탄불의 르벤트 지역은 영국계 HSBC 등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위치한 곳으로 은행 직원들의 피해가 컸다. (이스탄불=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