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재임시 성추문 당사자인 모니카 르윈스키가 25일 클린턴의 회고록 `나의 인생'' 중 자신과 관계된 부분에 대해 "거짓"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르윈스키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회고록에서 밝힌 자신과의 관계는 정직하지 못하다며 "그는 역사를 수정하는 사람(revisionist of history)"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클린턴이 회고록을 통해 나와의 관계를 정확하게 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회고록에서 두 사람간의 불륜이 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작됐고 단순히 육체적 관계였을 뿐이었던 것처럼 묘사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클린턴이 회고록에서 우리의 관계에 대해 그렇게 상세하게 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가 정직하게 사실을 기술했다면, 나는 이처럼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클린턴과의 일들은 서로 교감하에 이뤄진 관계이며, 처음 시작할 때부터 그리고 일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수준에서 그래 왔다"며 "그가 나의 인격을 이처럼 철저히 더럽힌데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 관계를 맺은 것은 대통령으로서 심한 압력을 받고 있었던 때였다며 자신의 ''옛 마귀들''이 나타나 정사로 이끌었다고 술회했다.
또 그녀와의 관계를 아내와 딸에게 고백한 뒤 최소한 두 달동안 거실 소파에서 자야 했으며 탄핵 과정이 끝난 뒤에야 `소파 유배''가 풀렸다고 밝혔다.
(런던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