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고등학교에서 포르노를 연상시키는 춤이 유행을 해 학교당국이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19일 미국일간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앨리소 니걸 고등학교는 졸업파티에서 아예 춤을 추는 프로그램을 없애버렸다.
이 학교 교장인 찰스 설터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9월 축제때 학생들이 춤추는 장면을 녹화한 것을 지켜본 결과 이들이 추는 최신유행춤인 ''freaking''이라는 것이 실제 성기를 삽입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지 포르노와 다를 바 없었다"고 밝혔다.
이 춤은 MTV를 타고 미국 전역에 소개돼 10대들 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데 남자 두명이 여자 한명을 사이에 두고 성기를 비비거나 여성의 엉덩이같은 곳을 만지며 추는 춤이다. 여성의 경우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하는데 그것 역시 성관계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학교측의 주장이다.
이런 학교측의 댄스금지 조치에 대해 대다수의 학부모는 찬성의 뜻을 비췄지만 일부 고학년 학부모는 "이런 춤을 춘다고 실제 섹스를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 자녀들을 마치 포르노배우로 몰아붙이는 것 같아 기분이 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설터는 "이들이 춤을 추면서 보여주는 동작은 바로 우리가 신혼여행을 갔을 때나 했던 행동이고 이런 것을 학교에서 방치할 수는 없다"며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측의 댄스프로그램 취소가 너무하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일부에서는 ''freaking''대신 다른 춤을 개발해 댄스프로그램을 이어나가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이미 117명이 찬성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학생들은 "단지 좀 야한 춤을 춘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이 자기 통제를 잃을 것이라는 설터의 주장은 근거없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회장인 크리스타 템플턴은 "학교측이 지나치게 무리한 교칙을 적용시키려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