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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與 소장파, ''''이라크전 명분없는 전쟁, 미국 해명해야''''

與 소장파, ''''이라크전 명분없는 전쟁, 미국 해명해야''''

  • 2004-06-21 06:58
열린우리당 내 소장파 의원 20여명이 ''이라크전은 명분없는 전쟁으로 확인됐다''며 미국의 해명을 촉구하는 비판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의 386 초재선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송영길, 김영춘 의원 등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에 참여하고 있는 소장파 의원 20여명은 21일 오전 11시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대 이라크전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송영길 의원이 주도한 성명에는 "미국 의회의 조사결과 왜곡된 정보를 근거로 명분없는 전쟁을 일으켰고 동맹국에 파병 지원까지 요청한 만큼 부시 행정부가 공식 해명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의원은 "9.11 테러를 주도한 알 카에다가 이라크와 연관성이 없고 전쟁의 최대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이상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해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미국의 잘못된 정보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면 북미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한반도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파 의원들은 영문 성명서도 준비해서 외신과 알 자지라 등 아랍권 언론사들에게도 전달할 방침이다.

소장파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할 말은 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외교적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어렵게 추가 파병을 결정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외교적 논란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영달 의원은 "미국 언론도 미 의회의 진상조사 이후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지만 어떤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지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장파 의원들은 한미간 외교적 파장을 감안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사과 요구는 성명에서 빼기로 했다.

하지만 집권여당 의원들의 집단적인 대미 비판성명 발표라는 초유의 사건은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전망된다.

CBS정치부 도성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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