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 어머니 프랜시스 섄드 키드
영국 찰스황태자의 부인인 故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어머니가 숨졌다.
4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다이애나의 오빠인 얼 찰스 스펜서경의 대변인은 ''''지난 3일 다이애나의 어머니 프랜시스 섄드 키드가 향년 68세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오래 동안 병마와 싸우던 키드가 평화로운 죽음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다이애나의 아들인 윌리엄왕자도 ''''동생 해리와 나는 외할머니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돈인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도 조문을 보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키드는 지난 1997년 딸인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딸과 자신의 생애에 대해 일체 발언을 삼가다 결국 전기작가 맥스 리딩턴과 개번 네이든을 통해 자서전을 출판했다.
영국의 소귀족인 남작집안에서 태어난 키드는 친정보다 귀족서열이 높은 스펜서가문의 얼 존 스펜서와 엄청난 나이차를 극복하고 1954년 결혼했다.
이 결혼으로 다이애나와 얼을 낳은 키드는 그러나 그 뒤 영국의 벽지회사 재벌인 피터 섄드 키드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국 남편과 이혼해 파문을 일으켰다.
오랜 법정싸움을 벌이며 다이애나와 얼의 양육권을 찾으려 했지만 법정에서 패배하는 개인적인 아픔을 겪었다.
그 후 1981년 딸인 다이애나가 찰스와 결혼하면서 다시 왕실의 사돈이 된 키드는 그러나, 남편인 키드가 나이어린 프랑스여성과 외도를 해 이혼하는 등 개인적인 시련을 겪었다.
그 뒤 키드는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스코틀랜드의 한 시골마을에서 은둔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키드는 오랫동안 뇌질환을 앓아왔고 지난 4월에는 미국 CBS방송이 다이애나비의 사망 직후 모습을 방영해 가족들이 이 사진을 감추느라 애를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상공에서 팬암 여객기가 리비아의 테러로 폭발했을 때 키드는 유가족들을 위한 기금운동을 벌여 많은 영국인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