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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조세현 "당장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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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가 조세현 "당장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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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체 장애 아동들과 국내 입양아동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로 잘 알려진 사진작가 조세현이 이번에는 아프리카 기아 아동들을 위한 후원운동 전도사로 나섰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명품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의 꿈''은 조 작가가 지난 5월 월드비전 홍보대사인 김혜자씨와 함께 10일동안 아프리카 기아현장을 직접 방문해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사진전이다.

    이번 사진전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월드비전을 통해 아프리카 기아 아동들의 후원금으로 지원된다.

    사실 조 작가가 아프리카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여러 유명 스타들의 화보 촬영을 위해 6번이나 아프리카를 방문했다는 조세현 작가.

    하지만 이번 방문은 자신을 "''특수 훈련을 받은 기아아동 후원 전도사''로 개조시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솔직히 처음 떠날 때에는 단순한 여행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하지만 눈 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본 순간 ''당장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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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작가가 찾았던 케냐 북부 투르카나 지역의 상황은 참담했다.

    최근 몇년간 계속되어온 이상기후로 일년 동안 비가 내리는 날이 10일 정도 밖에 안되는 그야말로 ''하늘이 침 뱉는 수준''의 강우량으로 매말라가는 터전에서 이틀에 한 끼 식사도 겨우 하는 어린 아이들이 가족이 마실 물 한동이를 위해 매일 왕복 10시간을 걸어다녀야만 했다.

    사실 "국내 상황도 어려운데 굳이 외국까지 도와야하냐"와 같은 주위의 비판이 부담스러울 만도 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 작가는 "우리가 상대빈곤이라면 아프리카는 절대빈곤의 상태다. 그차이를 알아야 한다. 현장을 직접 보면 통계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한국은 6.25전쟁 이후 88년 올림픽 때까지도 월드비전의 수혜의 받아왔던 나라"라며 "지난 91년부터 뒤늦게 시작된 구호 활동이 좀 더 활발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흔히 구호 활동이라 하면 생필품을 직접 전달해주고 의료활동을 펼치는 장면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황무지에 물길을 터주고 개간을 통해 하나의 마을을 세워주는 등 발전적인 구호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조 작가는 전했다.

    3천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이면 한 마을을 개간한 후 농작법 교육을 통해 1,000여명의 주민들이 평생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과 인식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전한다.

    물론 작품 판매를 통한 기부가 일차 목적이지만 "관람객들이 ''아프리카의 상황이 진짜 어렵구나''하고 느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조 작가가 아프리카에서 받은 감동은 여전하다.

    이번 전시에 이어 오는 12월에는 책을 통해 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전시를 통해 현장에서 찍은 5,000여장의 작품 중 50여점이 전시됐다"며 "책을 출간하면 200~300작품들과 함께 설명도 덧붙일 수 있으니 더욱 많은 사람들과 인식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향후 몇년간 국제적인 기아 아동들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인 사진 취재와 전시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진전 ''아프리카의 꿈''은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명품관 9층 롯데화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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