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공동묘지보다 더 흉해" 소나무재선충병 무덤 ''골칫거리''

"공동묘지보다 더 흉해" 소나무재선충병 무덤 ''골칫거리''

도로와 주택가, 관광지 인근에 방치 도시경관 해쳐

비닐무덤

 

소나무재선충병 훈증방제작업을 한 비닐무덤이 도로와 주택가, 관광지 인근에 방치되면서 도시경관을 해치고 있다.

북구 어물동에서 황토전 마을에 이르는 지방도주변에는 10여개의 비닐무덤이 있다.

1-2년 된 비닐들은 햇볕에 바로 노출되면서 삭아버린 비닐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그런데 바로 옆에는 새 비닐무덤을 줄 지어 있다. 도로에서 불과 5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울주군 서생면 서생 왜성의 성곽 바로 아래에도 파란색 비닐 무덤이 수십 개 만들어져 있다.

간절곶을 자주 드나드는 일본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도 비닐무덤을 목격하고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비닐무덤은 관광지 주변은 물론 주택가와 도로변, 임도변 등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시민들은 ''''한두 개는 모르겠지만 수십 개를 만들어 놓고는 몇 년을 방치 해 놓다보니 색도 바래버리고 비닐도 헤어져서 공동묘지보다 더 흉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비닐무덤이 즐비하게 자리잡은 것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들이나 방제작업업체들이 ''''일한게 표도 나고 지금까지 해왔기에 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2002년 이후로 약 14만 그루의 나무를 방제하면서 약품에 의한 훈증방법 이외에 벌채 소각,파쇄하는 다른 방제방법을 적용한 예가 없다''''고 한다.

''''작업의 난이도에 관계 없이 방제예산이 잡히다 보니 손쉬운 곳부터'''' 작업을 한 결과 역시 비닐무덤을 노출시킨 결과로 몰고 갔다.

한편 산림청은 6월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대한 지침을 새로 만들면서 ''''6개월이 지난 방제목을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파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목재를 파쇄해 칩을 생산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하는 펄프재료를 산에 썩히는 꼴''''이라며 자원으로 활용하고 경관도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이 아쉽고 말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