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억대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성범 의원 부부는 19일 ''박 의원의 아내 신은경씨가 공천헌금 제공자 측으로부터 명품 선물세트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허위 보도로 인한 명예 훼손''을 이유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박 의원 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 중구청장 고 성낙합씨의 인척 장모 여인 구속영장에 기재된 선물 목록은 장 여인의 일방적인 진술일 뿐인데도 해당 언론사들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 부부는 "장 여인이 제공했다는 선물의 내용과 가격이 대부분 조작ㆍ날조된 것으로 판명 됐다"며 "허위 보도를 한 언론사들이 정정ㆍ사과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민ㆍ형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박성범 의원 측에 공천 헌금 등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이 장 여인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내용을 근거로 ''신은경씨가 장 여인으로부터 6백50만원 상당의 ''밍크털 장식 코트'' 등 총 천4백여만원 상당의 명품 선물 8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