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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된 여아까지 무차별 성폭행

호주 원주민사회에서 생후 7개월 된 여아 등 어린이에 대한 난폭한 성폭행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너무 겁에 질려 경찰이나 관련 당국에 좀체로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됐다.

호주원주민의 정신적 고향인 대륙 중심부의 앨리스 스프링스 지역 연방검사인 나네트 로저스 박사(여)는 15일밤 ABC-TV 레이트라인 프로에서 이같이 밝히고 "휘발유를 흡입하는 18세 남성"이 외진 곳의 작은 못에서 6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익사시킨 사건도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박사는 또 2살바기 여아와 생후 7개월된 여아가 각각 별개의 사건에서 엄마들이 외출하여 술을 마시고 있는 동안 성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전신마취 속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사춘기 이전의 어린 소녀들이 나이 지긋한 남자들에 의해 동의 없이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있으며 지난 2001년에는 오지에 사는 한 남성이 부인과 다른 자녀들을 보닝 나이프(뼈에 붙은 살을 발라내는 칼)로 위협하며 ''아주 어린 딸''을 상습 성폭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여성에 대한 폭력도 매우 극심해서 일부 여성은 남자친구들을 칼로 찔러 죽이기도 한다고 로저스 박사는 밝혔다.

그녀는 16년 전 변호사로서 호주 중부로 이주했으나 피해자나 목격자를 증언하지 못하게 하고 가해자가 계속 같은 범행을 지속하도록 만드는 원주민사회의 문화적 관습에 환멸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

원주민사회에서는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가해자의 가족들에게 표적이 되어 공격을 당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너무 두려운 나머지 입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고 로저스 박사는 지적했다.

로저스 박사는 또 원주민사회 전체가 폭력문화에 찌들어 있다면서 많은 어린이들이 아무데나 주먹질을 당하는 등 폭력을 겪으며 자라나 커서 어른이 되면 똑같이 난폭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트라인은 별도의 보도에서 호주 중부의 40개 원주민 촌락 가운데 경찰이 주재하는 곳은 8개 촌락에 불과하며 이중 4곳은 경찰서도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말 브로 연방 원주민부 장관은 노던 테리토리에는 주민 2,500명의 지역사회에 경관이 한 명도 없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지역에 또 이런 곳이 있는지 찾아보라며 노던테리토리 정부를 비난했다.

한 원주민 원로인 마가렛 케마레 씨는 여성들이 대부분 너무 겁에 질려 입밖에 내지 못한다며 "정말 상황이 나쁘다. 폭력도 갈수록 더하고 부모나 원로들에 대한 존경심도 없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그로그(물탄 독주)가 우리의 모든 가정을 무너뜨리고 우리를 파괴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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