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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가짜 일기 890만원에 낙찰돼



유럽/러시아

    히틀러 가짜 일기 890만원에 낙찰돼

    • 2004-04-24 11:47

     


    아돌프 히틀러가 쓴 것으로 잘못 알려진 위조 일기가 독일의 한 경매장에서 7700달러(약 890만원)에 낙찰됐다.


    이 일기는 지난 2000년 사망한 독일의 화가이자 군사무기관련 골동품상인 콘라트 쿠야우가 위조한 것으로 지난 1983년 이 일기를 진짜로 여긴 시사주간지 슈테른에 의해 발간됐다 다시 회수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쿠야우는 자신이 군사역사 전문학자인 피셔박사라며 슈테른 기자인 게르트 하이데만에게 접근했다. 쿠야우는 ''''히틀러의 비밀일기가 있는 곳을 알고 있다''''며 ''''동독지역에 있는 이 일기를 서쪽으로 빼돌릴 수 있다''''고 말해 슈테른으로부터 무려 5000만달러(약 578억원)를 뜯어냈다.

    이 일기는 히틀러가 에바 브라운과 베를린의 한 벙커에서 자살한 1945년 4얼 30일에 시작돼 히틀러가 아직 생존해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슈테른측은 이 일기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영국 옥스퍼드대학 필적감정단에게 조사를 의뢰했고 감정단도 진품이라는 판단을 냈다. 이들이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데는 쿠야우가 히틀러는 물론 다른 나치고위층의 서명을 교묘하게 위조했기 때문이다.

    이 일기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슈테른은 엄청난 위기를 맞았고 결국 경쟁사 슈피겔에 밀려 시사주간지 시장에서 2위로 전락했고 최근에는 새로 발간된 포쿠스에게도 밀려 지지부진해졌다.

    한편, 사기혐의로 기소된 쿠야우는 ''''나는 하이데만에게 히틀러일기를 전해준다고만 했지 그 일기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하이데만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3000만달러나 한 이 일기는 이날 경매가 벌어진 예쉬케, 그레베 & 하우프경매소측에 따르면 처음 가격이 5900달러(약 680만원)로 나와 결국 7700달러에 팔렸다.

    CBS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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