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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현장 2신]''''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국회에서 잘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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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광화문현장 2신]''''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국회에서 잘 해야 ''''

    • 2004-04-1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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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 50분 현재 150여명 촛불집회

     


    "열린우리당·민주노동당 국회에서 잘 해야"


    15일 오후 9시 열린우리당 당선유력 의석 수가 오후 6시 방송사 출구조사 때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도되자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인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운집한 시민들은 당초보다 의석 수가 줄긴 했어도 열린우리당의 승리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당선유력 보도가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모인 시민들은 또 지역별 득표 현황에서 부산, 경남북 지역이 한나라당의 파란색으로 뒤덮이자 "와 다 파래"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안양에서 온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다음카페 회원 ID:''난바다''씨는 "한나라당 의석 수가 늘어나 당혹스럽다"며 "그래도 아직 개표가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 ''난바다''씨는 "탄핵을 결의했던 한나라당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심판은 분명하다"며 "대구·경북지역이 지역색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관악구에서 온 시민 손유재씨(34)는 "당초 출구조사보다 의석 수가 줄긴 했지만 열린우리당이 승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들어가 정치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씨는 또 총선 후 언론사에 바라는 점에 대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그동안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국민들에게 오해를 사지 않고 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후 9시 30분 현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는 150여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손에 들고 외부전광판으로 개표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또한 경찰병력도 더 이상의 시민들이 모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모두 철수해 광화문 현장은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


    [광화문 1신]''"언론이 총선 결과를 보고 국민들 무서운 것 좀 알아주길 바란다"

    ''열린우리당 압승''이라는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광화문 사거리 외부 전광판에 나오자 100여명 가까이 모인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시민은 ''언론개혁''이라는 구호를 외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등포에서 온 시민 진영철씨(38)는 "열린우리당 압승은 당연한 결과"라며 "설령 과반이 안 되더라도 1당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신을 ''대구토박이''라고 소개한 진씨는 "한나라당이 경상도에서 싹쓸이를 했는데 참 이해가 안간다"며 "아직도 그 지역은 지역정서가 남은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했다. 진씨는 또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이번 결과를 또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정부가 언론을 법대로만 처리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에 들렀다 한산한 풍경에 광화문으로 발걸음을 돌렸다는 시민 최진욱씨(38)는 지난주부터 계속 탄핵반대를 위한 1인 촛불시위를 벌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씨는 총선결과에 대해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아 고민했었는데 열린우리당이 과반 이상을 얻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김재서씨(40)는 "이번 총선 결과는 탄핵의 연장선상에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총선 초점이 탄핵에 맞물려있다고 야당들이 불평해봤자 그들이 자초한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민주노동당의 원내진출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지역선거에서 보혁선거 구도로 바뀌길 빌었다"며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두 자리 의석 수를 획득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총선 결과가 언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신들은 부인하지만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편파적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이번 총선 결과를 보고 언론들이 뭔가를 좀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자리한 정유진 씨(26)는 총선결과에 대해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정씨는 "한나라당이 더 안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이 원내진출한 것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씨는 "열린우리당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또 잘 안 됐으면 너무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씨는 언론에 대해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총선 후 잠시 잠잠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조그만 일을 또 트집잡아 확대해석하는 일을 반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7명의 시민과 함께 ''언론개혁'' 구호를 외치던 시민 하승운씨(54)는 "이제 의회개혁과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뤘으니 남은 것은 언론개혁뿐"이라고 말했다. 하씨는 "누더기가 된 친일청산법이나 국민소환제 등이 의회에서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지적하는 언론개혁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후 7시 30분 현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는 외부전광판으로 방송되는 방송사 출구조사와 개표결과를 보기 위해 1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18개 중대를 배치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불미스러운 일 없이 순조로운 상태다.

    미디어오늘 김종화 기자 sd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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