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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명박 비판 "당 희생 삼아 개인플레이, 좌시 못해"

박근혜, 이명박 비판 "당 희생 삼아 개인플레이, 좌시 못해"

박근혜^ 이명박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은 해변가에 놀러온 사람들 같다"는 최근 이명박 서울 시장의 발언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 대표는 6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당이 어려울 때 자신은 당과 관련 없는 양 당을 희생삼아 개인플레이만 하는 사람이 있다"며 사실상 이 시장을 겨냥한 뒤 "이는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이며 공인의 행동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당이 어려움에 빠질 때는 뒷짐 지고 오히려 부채질, 이기주의자"

박 대표는 특히 "당이 여러 사건에 휩싸여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당에 ''소속된'' 사람들은 공동의 책임을 느끼고 더 자중하고 언행을 자제하면서 신중함을 보여야 하는데 당이 어려움에 빠질 때는 뒷짐 지고 오히려 부채질 하는 사람들도 당에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또 "작년 혹한 속에 어려움을 무릅쓰고 벌인 사학법 투쟁까지 폄하하는 발언은 같은 당을 같이 하는 사람인지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그런 말 하면 안된다"고도 말했다.

이 시장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다분히 이 시장의 언급들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한 발언이다.

이에 앞서 이 시장은 3일 한나라당을 "해변가에 놀러온 사람들 같다. "한나라당은 현재 긴장이 풀어져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사학법과 관련해서도 "이재오 원내대표가 아니었으면 아직까지 사학법 투쟁을 계속하고 있을 것"이라며 사학법 투쟁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함께 박 대표는 전날 박계동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외부영입과 관련된 언급에 대해서도 "전혀 합의도 안됐고 사실도 아닌 말을 사실인양 한 것은 목적을 가지고 한 것 아닌가 생각들 정도"라며 불쾌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박 계동 의원은 5일 ''''금주 중 서울시장 후보 영입 작업에 진전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영입 인사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 손학규 경기지사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박 대표는 이어 "당이 민주화 됐고 자율성이 부여됐지만 언행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과거에도 이런 일들이 간간히 있어도 말을 자제했지만 앞으로는 당 대표로써 이런 일이 발생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 동안 자제했지만, 앞으로는 좌시하지 않겠다"

박 대표의 강경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른 최고 의원들의 발언이 끝난 뒤 공개회의 세션을 마무리 하는 자리에서도 자신의 모두 발언을 부연 설명하면서 비슷한 맥락의 언급을 이어 갔다.

박 대표는 "월요일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당 소속 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말했다"고 다시 입을 연 뒤 "4.15 총선 직전 한나라당이 없어질 뻔 했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소하고 다녔느냐"며 고난의 시기를 극복한 과거를 상기 시켰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되찾기 위해 뼈아픈 반성을 하면서 기사회생한 당이다. 잊어서는 안된다"며 "간신히 기사회생한 당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폄하하고 해서 되겠냐. 우리 모두 좌시할 수 없다"고 발언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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