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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표절? 제작자들이 팝 스타일 주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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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이효리 표절? 제작자들이 팝 스타일 주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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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리

     



    가수 이효리의 곡 ''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 ''Do Something'' 표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이는 중에, 연세대 작곡과 학생 20명 중 13명은 ''''표절이다''''는 쪽에 ''''7명은 표절이 아니다''''는 쪽에 손을 들어줬다.

    연대 작곡과 학생 중 표절이라고 보는 이들은 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신율 저녁 7:05-9:00) 취재인터뷰에서 ''''똑같다. 또 저러네..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를 못 들을 후진국도 아니고 우리 무시하는 거다. 박자나 GET YA부분 동시에 틀면 거의 똑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로 ''''바로크 시대에도 수많은 이들이 모방을 하면서 작곡을 했고 이를 모방기법이라고 한다. 어떤 멜로디나 화성 진행은 그 시대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패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는 학생도 있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음악 제작자들이 이미 작곡 과정에서 외국 스타일을 주문한다는 지적이다. 한 학생은 취재 인터뷰에서 ''''제작자들이 거의 딱 주문해요. 브리트니 스타일로 해달라거나 휘트니 휘스턴 스타일로 해달라고요. 신나고 춤추기 좋은 스타일 이런 식으로요.. 네가 한 번 써봐라고 아니고요 . 하지만 그렇다고 작곡자만 뭐라고 할 수 없는게 돈을 받고 하는 처지니 위에서 그렇게 하라는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반 시장이 불황을 겪다보니 완벽한 표절은 아니더라도 ''''서구적 팝 트랜드에 편승해 가려는 모습''''이 생기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음악을 만드는 이들도 ''''예술이라고 생각진 않을 것이고 상품이라 볼 것이다''''면서 학생들은 구매력을 가진 ''''대중들이 좋아하는 걸 따라가는 경향''''도 이면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세대 작곡과 학생들은 ''''이런 음악을 미국 시장에 내놓으면 모방이란 평 밖에 들을 수 없을 것''''이라며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 이하 방송 내용 전문 ********************


    ▶ 진행 : 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이효숙 리포터

    ▶ 설문대상 : 연세대 작곡과 학생들



    ◎ 사회/신율
    오늘 설문 주제는 뭔가요?


    ◑ 이효숙 리포터>
    가수 이효리의 곡 ''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 ''Do Something'' 표절이 아니냐는 논란이 뜨거운데요. 최근 가요계 표절 논란과 관련해서 연세대 작곡과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 사회/신율
    유사한 측면도 있는데 표절을 얘기할 정도로 비슷한지 궁금하네요.


    ◑ 이효숙 리포터>
    음악적 패턴이 비슷하기 때문에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의견을 20명 중 13명이 답해줬구요. "트렌드를 수용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학생들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학생들 인터뷰>

    - 똑같죠. 처음에 노래 듣고 난 느낌은 "아이구, 또 저러네. 우리나라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를 못 들을 후진국도 아니고, 브리트니 스피어스 노래 정도면 다 아는 노래인데, 이건 우리를 무시하는 거죠.

    - 스타일이 비슷할 순 있는데, 박자나 GET YA부분 동시에 틀면 거의 똑같아요.

    - 시각 차이인 것 같아요. 바로크 시대에도 훌륭한 노래를 만들어놓으면, 수많은 이들이 모방을 하면서 작곡을 했고 이를 모방기법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멜로디나 화성 진행은 그 시대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패턴이라고 볼 수 있죠.


    ◑ 이효숙 리포터>
    "모방기법이라고 해서 자신들도 모방하는 것은 작곡을 하면서 비일비재하다"는 얘기를 해줬는데요. 표절시비가 불거진 이유가 "어느 특정 부분 멜로디가 똑같다기 보다는 편곡이나 사운드의 구성이 유사하고, 음정이나 리듬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원곡이 없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곡"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트렌드의 수용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창작품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샘플링을 요즘 많이 쓰지만 합당한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원작자의 동의를 얻고, 기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음반에 표시하지 않았다"고 답하며 표절 논란을 제기했습니다.
    이렇게 가요계에서 샘플링을 이용해 표절 시비가 이는 곡들이 많아지면서 작곡가를 지망하는 학생들 입장에선 굉장히 사기가 저하된다는 말를 했습니다. 학생들 인터뷰를 들어보시죠.


    <학생들 인터뷰>

    - 인정은 해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한정된 음밖에 없으니 비슷한 게 많을 수밖에 없어요.

    - 자기들도 그걸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내놓진 않을 거에요. 그냥 상품이지. 자기 이름을 걸고 내는 무대라면 자기들도 그렇게 안 쓰겠죠.

    - 남들이 좋아하는 걸 따라야하다 보니 비슷한 게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 음반을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죠. 아이디어가 없다고 해서 그 음반에 다섯 곡만 실을 수는 없잖아요. 20~30번씩 계속 들으면서 흥얼거리고, 그러다가 곡을 쓰다보면 무의식 중에 나올 수도 있구요. - 제작자들이 거의 딱 주문해요. ''브리트니 스타일로 해달라거''나 ''휘트니 휘스턴'' 스타일로 해달라고요. ''신나고 춤추기 좋은 스타일로 만들어봐라'' 이런 식으로요. 네가 한 번 써봐라고 아니고요. 작곡자만 뭐라고 할 수 없는게 돈을 받고 하는 처지니 위에서 그렇게 하라는데 해야죠.


    ◎ 사회/신율
    음악 불법 다운로드 문제가 불거질 때 음반업자들은 항상 "독창적 창작물을 왜 허락없이 불법으로 다운받느냐"고 얘기하곤 했는데, 그런 말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표절시비가 빈번한 이런 상황은 없어져야 할 것 같네요.


    ◑ 이효숙 리포터>
    최근 표절 논란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유로 "지나치게 상업화돼있는 시장"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구요. "가요계의 불황"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며, "작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상당히 자유로워졌다는 점도 창작품보다는 표절 논란 소지가 있는 신곡들이 나오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최근 이런 표절 논란이 가요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질문해 봤습니다. 학생들의 대답을 들어보시죠


    <학생들 인터뷰>

    - 서구적 팝 트렌드에 편승해 가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기류에 편승하는 거니까요.

    - 팝 트렌드를 갖고 와서 그만큼 따라가더라도, 이효리를 가지고 미국 시장에 내놓을 순 없겠죠. 가수 비 같은 경우도 90년대 미국시장을 모방했다는 평을 듣잖아요.

    - 대중들이 그런 음악을 좋아하면 계속 그런 음악을 만들 수밖에 없어요. 대중들이 늘 듣는 곡만 듣는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 비를 포함해서 박진영이 키운 가수들의 곡은 거의 박진영풍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어떤 풍대로 경향이 흘러가다가 또 어떤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또 그걸 따라서 확 가죠. 다양성이나 참신함이 없어요.


    ◑ 이효숙 리포터>
    답변에 응한 학생들 중엔 현재 작곡가로 활동 중인 학생들도 있었는데요. 기타 답변으로는 "검증된 히트곡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안정적이고 상품화될 수 있는 면을 추구하다 보니까 강요에 의해 그런 곡을 만들게 된다"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한류 열풍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학생들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학생들 인터뷰>

    - 음악성이 없는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논리에 의해, 예를 들면 기획사 홍보 전략으로 음악보다는 기획에 더 눈을 돌리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보면 신선함이나 음악적 충격을 줄 순 없겠죠.

    - 발전 반, 퇴보 반이죠. 일본 같은 경우 J-Pop이라고 해서 자기들의 특색을 많이 살리고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는 일본에서 배울 게 많아요. 일본은 가요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음악도 그래요. 들으면 딱 일본 음악이라는 걸 알거든요. 그러면서도 지루하지 않죠.

    - 그 나라 말의 억양 등에 맞게 작곡했는데, 그걸 똑같이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이면 맞을 수가 없는 거죠. 그렇게 어설픈 걸 미국에 가져가면 미국도 우습게 볼 거에요. 한국 내에서도 가요시장이 포화상태라 어떡해서든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는데요. 어차피 한국에서도 가요를 낮춰보는 경향이 있으니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 이효숙 리포터>
    기타 의견으로는 "90년대 초 서태지의 하여가 이후로는 우리나라의 음악적 색을 지닌 가요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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