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텁 공인구 팀가이스트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축구공(Ball)이라 할 수 있다.
축구공은 1960년 아디다스사가 12개의 정오각형과 20개의 정육각형 가죽을 끼워 만든 32면체 형태가 가장 기본형이다.
32면체 형태의 축구공은 오일러 공식에 의해 만들어졌다. 오일러의 공식이란 다면체에서 ''''꼭짓점의 수―모서리의 수+면의 수=2''''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함을 의미한다.
이전 축구공을 생각하면 정육각형 조각 20개와 정오각형 조각 12개를 이어 붙여 만든 32면체이므로 ''60-90+32=2''가 되어 역시 오일러 공식에 충실한 것이다.
이 공식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인구였던 피버노바까지 그대로 유지돼 오다가 2006 FIFA월드겁 공인구 팀가이스트가 발표 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변형됐다.
팀가이스트는 이전의 축구공과는 달리 14개의 조각만으로 만들어졌다.
공의 어디를 봐도 예전 공에서 볼 수 있었던 오각형이나 육각형 모양을 찾아볼 수 없다.
이 공은 월드컵 트로피를 둥글게 단순화한 모양의 조각 6개와 삼각 부메랑 모양의 조각 8개로 구를 만들었다.
팀가이스트의 조각모양
축구공을 32개의 조각에서 14개의 조각으로 줄여놓은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팀가이스트는 조각이 줄어들면서 3개의 패널이 만나는 부분의 양이 60%. 전체 패널 라인의 길이가 15%이상 줄었다.
과연 60%, 15%라는 수치는 축구 경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원형의 축구공에 면과 면이 만나 이루는 모서리의 숫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완벽한 원형이 되는 것을 저해한다는 의미.
따라서 그 숫자를 60%나 줄인 팀가이스트는 32면체 축구공에 비해 완벽한 원형에 가깝게 만들졌다는 뜻이다.
매끈한 공은 볼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고, 균형을 잘 유지해 날아가는 공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새로워진 면의 형태는 에너지를 골고루 분산시키고, 면 이음새 부분을 최소화해 면의 면적이 넓어지는 장점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적 변화는 어떤 충격에도 일정하게 반응하는 축구공을 만들어 냈다.
평균적으로 축구공이 한 경기에서 차이는 횟수는 2천번 정도. 때문에 오버타임 마지막 순간에도 경기 시작 직후와 같은 상태로 같은 성능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팀가이스트는 이러한 조건에 기존 어떤 공보다 만족할 수준을 선수들이 맛보게 된 것이다.
한편 2006년 독일월드컵 공인구 팀가이스트의 진보를 이끈 아디다스 축구연구소의 롤란트 세이델씨는 ''공을 좀 더 둥글게 만들 수 없을까?''와 ''꼭 손으로 꿰매서 만들어야 하나''라는 기술적인 두 가지 질문을 통해 팀가이스트가 만들어 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