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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한나라당 유력주자들 ''짝짓기''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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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후보군이 형성돼 여론 환기에 성공한 한나라당에 최근 후보들간 물밑 접촉이 한창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서울시장 후보들간 ''짝짓기''이다.

    맹형규 전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그 뒤를 박계동, 박진 의원, 권문용 강남구청장이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에 합종연횡설이 모락모락 나고 있다.

    홍준표+박계동, 전재희+김영선+이규택

    홍 의원이 지난 17일 박 의원과의 단일화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데 이어 박 의원이 "현재로서는 어렵다"며 조건부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두 사람간의 유대감을 내세우며 "박 의원과의 연대는 궁극적으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 지사 후보들간 연대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문수-남경필 간 연대를 통해 김문수 의원이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간 연대론이 부상하고 있다.

    전재희, 김영선, 이규택 의원 사이에 단일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누구로 단일화 할지를 놓고서는 현재까지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이처럼 한나라당내 경쟁자들 사이에 연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예선 경쟁을 뜨겁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박진+김문수, 서울·경기 정책공조 ''윈윈''

    한편에서는 다른 광역 단체 후보들간 공조도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진 의원은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김문수 의원과의 정책 공조를 통한 연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인 수도권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한나라당내 서울, 경기 후보들간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라 한강과 경계지역 정책 등을 매개로 한 동반 승리(win-win) 방안을 찾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대선주자와 광역단체장 예비 후보간 연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는 각 광역단체장 후보가 특정 대권주자의 후광을 얻으려는 의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선주자들도 대선 예비 경쟁에서 광역 단체장의 후원이 필수적이라는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때문이다.

    대권후보+광역단체장 연대설도 모락모락

    그러나 이 같은 당내 짝짓기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계동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자신에게 유리한 차기 대권 구도를 위해 지자체 후보들과의 짝짓기에만 골몰하고 지자체 후보들 또한 대권 후보 줄서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당의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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