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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뻑 인터뷰] 녹색사민당 아시나요?



국회/정당

    [자뻑 인터뷰] 녹색사민당 아시나요?

    • 2004-04-01 17:49

    ''''최소 5석 목표'''', 한석도 힘들지 않나요? ''''그런면도 없지 않습니다''''

     


    녹색사민당이라고 들어 봤는가? 기자가 신문, 방송 어디서도 듣도 보도 못한 녹색사민당.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갔다.


    만우절 오후 1시 55분. 녹색사민당의 김보헌 부대변인(이하 김)을 만났다.

    기자 : 녹색사민당은 뭐죠?

    김 : 군소정당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구 후보로 28명, 비례대표로 6명이 출마할 예정으로 출마후보 수로는 민노당 다음입니다. 2002년 11월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민주사회당 창당을 결의했고, 2003년 3월 한국사회민주당으로 당명을 변경했습니다. 2004년 2월에 녹색평화당과 합당을 하면서 녹색사민당이 되었습니다. 녹색사민당은 사회민주주의 또는 녹색사민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기자 : 기존 진보정당과의 차이점은?

    김 : 노동자 세력도 정치적 이념이 다르면 정치노선을 달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노당은 사회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 기타 개혁주의자들이 섞여 있습니다. 사회당은 사회주의를 표방합니다. 녹색사민당은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합니다. 하지만 기존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같은 보수정당과의 거리보다 민노당, 사회당과의 거리가 가깝지 않습니까. 장기적으로는 민노당, 사회당과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봅니다.


    기자 : 총선에서 공약은 무엇입니까?

    김 : 사회보장제도로서 무상의료, 무상교육, 고용안정 이렇게 3대공약으로 총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기자 : 참 좋은 말이기는 한데, 재원조달 방법은 있습니까?

    김 : 무상의료를 먼저 봅시다. 한해 병원비 본인 부담 13조원, 건강보험료 10조원, 생명보험료 50조원이 국민부담입니다. 73조원이면 불가능한 문제도 아닙니다. 물론 사회보장제도 완비에는 국민적 동의가 필요합니다. 왜 국민들이 캐나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갑니까? 사회보장제도가 좋다고 가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의 사회보장에 대한 요구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기자 : 생긴지 얼마 안 되었는데, 총선 치르는데 비용은은 어떻게 마련하는지요?

    김 : 전적으로 3만 진성당원들의 당비로 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총선 치르기도 벅차죠. 총선은 한국노총의 특별당비를 통해 치르려고 합니다. 후원회도 있긴 한데 당의 취지와도 맞지 않고, 고액후원자도 없기 때문에 후원금은 없다고 봐도 됩니다.


    기자 : 녹색사민당은 17대 총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김 : 보수정치 심판, 녹색정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탄핵국면에서 보듯이 국민들의 기존 정당에 대한 분노는 엄청 납니다. 총선이 끝나면 한나라당은 해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열린우리당이 대안이 될 수도 없습니다.

    사실 알고 보면 노무현 정권의 개혁도 신자유주의적인 개혁입니다. 노동자, 서민을 위한다는 것도 보수정치권에서의 차별화를 위해 활용하는 것뿐이지 실제로 노동자, 서민을 위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기존 보수정당들이 모두 심판 받아야 합니다. 민노당 말마따나 ''판갈이''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분배개선이 제대로 될 것입니다.


    기자 : 이번에 몇 석을 목표로 하시는지...

    김 : 최소한 5석을 실질적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갑, 울산 울주, 경기 여주·이천, 인천 남동갑, 안산 상록갑, 경남 양산을 전략지역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최소한 5석을 실질적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비례대표 6명은 전원 당선을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 솔직히 한 석도 힘들지 않을까요.

    김 : 그런 면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언론의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기자 : 언론의 문제라뇨?

    김 : 국회해산 촛불집회, 전당대회 등을 해도 기사 한 번 나가지 않습니다. 별 짓을 다해봐도 안 실어 주더군요. 솔직히 언론은 정치개혁에 보탬이 안되고 있습니다. 진짜 정치개혁은 진보정당이 원내로 들어가는 것인데 말이죠. 선거법 개정으로 합동유세가 금지되면서 당을 알릴 기회조차 잃었습니다.

    TV토론에서는 신생 진보정당은 끼워주지도 않죠. 언론들은 기존 정당들의 쓸데없는 활동에 지면, 방송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정쟁은 언론을 통해서 확대재생산되고 있죠. 거기다 각자 편파적으로 사설을 통해 정쟁을 재창조하고 있습니다. 언론이 진정한 정치개혁을 바란다면 정당의 정책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정당의 아젠다 세팅(의제 설정)에 주목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녹색사민당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김 부대변인의 "왜 여론조사 항목에는 녹색사민당이 없는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계속 울렸다. 언론에서 도리어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걱정해 본다.

    [총선기자단=이한모 기자]

    총선기자단=CBS,국민일보,iTV,야후!코리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학생 기자입니다. 이들은 제17대 총선 기간동안 전국을 누비며 독특한 시각으로 선거현장을 전할 것입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공동으로 제공하는 총선기자단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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