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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피톤치드 보고' 편백나무 숲 생긴다

  • 2014-03-30 11:14

은평 봉산·구로 천왕공원에 6천그루 식재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앞으로 30년 후 서울에서도 잎이 무성한 편백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은평구 봉산과 구로구 천왕근린공원에 각각 3천그루씩 모두 6천그루의 편백나무를 심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약 5천만원을 투입한다.

편백나무 숲 조성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 시는 구간마다 30∼200㎝의 다양한 편백나무를 심어 생육과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피톤치드의 보고'로 알려진 편백나무는 일본에서 온 나무로 남부지방에 많다.

전남 장흥·장성군, 전북 전주시·완주군, 울산 등에 편백나무 숲이 잘 조성됐다. 그러나 온난화 현상으로 2∼3년 사이 경기 용인과 부천시 원미산에서도 편백나무 숲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지리적으로 근접한 서울에서도 잘 자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당장 효과를 볼 순 없겠지만 성공적으로 자란다면 30∼40년 후에는 편백나무 숲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난 1년간 각 지역을 답사한 결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편백나무 가지의 독특한 향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 물질인 코르티졸을 억제하고, 향균력이 있어 암 환자와 아토피 환자에게도 좋다.

특히 편백나무는 소나무의 5배에 이르는 피톤치드를 발산해 천연 살균작용을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편백나무는 서울엔 생육이 어려운 수종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북한산에 편백나무를 심어봤다는 분의 도움을 받아 검토하게 됐다"며 "기후 변화가 지속돼 서울에서도 광대한 편백나무 숲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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