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식인종에 희생된 선교사 `추모'' 행사
(수바<피지> AFP=연합뉴스) 137년전 피지에서 식인종들에 의해 살해된 한 선교사의 후손들이 이 섬의 산악지대에서 열리는 전통적인 사죄의식에 참석하기로 합의했다고 기독교회 연합회 관계자가 말했다.
감리교도인 영국 선교사 토머스 베이커는 1865년 피지에서 가장 큰 섬인 비티 레부섬에 선교를 위해 파견됐다가 2년후 1867년 나바투실라의 한 마을에서 살해됐다.
이 마을과 인근의 6개 부락은 다음달 공식적으로 사죄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행사에는 호주에서 이 선교사의 후손 9명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행사 기획가인 부니야니 나카우요카 목사가 말했다.
그는 "사죄행사에는 베이커 살해를 작당하고 가담했던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면서 이 행사는 라이제니아 카라세 총리가 이끄는 화해협력부 주관하에 교회연합회가 개최하는 여러 행사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간 화해 계획은 인종간 갈등이 표면화된 지난 2000년 5월 쿠데타의 와중에서 입안되기 시작했고, 피지인들이 과거 야만적 행태와 화해를 시도하려는 의미도 담겨있다.
베이커의 죽음은 교회 연합회가 추진한 `역사적 죄에 대한 참회와 화해'' 프로그램에 의해 밝혀졌는데 마을 사람들은 영국 선교사 베이커가 7명의 다른 희생자들과 함께 우연하게 화를 당했다고 믿고 있다.
추모행사는 이미 13일 시작되어 다음달 13일 사죄행사로 절정에 달하게 되며, 마을사람들은 현재 추모행사에 앞서 성경공부와 기도연습을 하고 있다.
나보사의 산악지대 주민들은 과거 피지에 식인관행이 있던 시절 해안가 주민들과는 달리 흉폭한 전사로 악명을 날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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