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의원. (자료사진)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당 공직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독단적으로 구성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을동 의원은 "26일 서울시당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김성태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하겠다고 하고 공천관리위원도 본인이 선정했다고 하면서 12명의 공천관리위원 명단 구성안을 내놨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공천관리위원 구성에 있어 서울시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어느 한 분에게도 단 한번의 의견을 묻지 않았고 철저히 자기의 독선, 독단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어떻게 민주적인 시당 운영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 "총선에서 당 대표가 공천심사위원장을 겸직하는 경우다. 시당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직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 위원들의 문제 제기에도 그냥 묵살하며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당위원장 개인의 독단적 인선에 의한 구성안 통과는 절대무효"라고 주장했다.
최고위는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은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시도당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임할 수 없도록 명문화해서 전국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전날 김성태 의원이 홍문종 사무총장을 겨냥해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선정에 문제제기를 한데 이어, 이번에는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 국회의원으로부터 '되치기' 당하면서 공천 관련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양상이다.{RELNEWS:right}
이에 대해 조직위원장 인선이 '친박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 핵심' 홍 사무총장의 독단이라며 공격한 김성태 의원에 대해, 친박계가 역공을 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김을동 의원의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은 사전에 당 주류에 의해 준비된 것으로 알려져 비주류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