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10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후보들이 이합집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 교육감의 불출마로 7~8명이 겨룰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수 일부에서는 특정 학맥을 중심으로 후보 고르기에 나섰고, 진보는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는 지난 25일까지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정상범 전 대전 교육위원회 의장, 최한성 역사왜곡교과서 저지 대전 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김동건 대전시의회 교육의원이 다음달 3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10일 이후에 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김덕주 전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도 곧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감 후보군이 7명 안팎에 이르면서 후보들 간에 이합집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덕주 전 시 교육청 교육국장은 대전CBS와의 통화에서 “고등학교나 대학 동문인 후보들 간에 정리가 필요하다. 주변에서도 단일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문제 때문에 아직 출마 선언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덕주 전 국장 측과 김동건 교육의원 측은 두 후보가 공주사대 출신인 만큼 후보 단일화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의원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얘기는 없지만 후보 1명으로 추대를 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아직 얘기가 없어 일정대로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캠프 일부에서는 보수 후보 모두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충남에서처럼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NEWS:right}
보수 쪽 후보인 설동호 전 총장 측은 “보수 쪽 일부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할 움직임이 있는 것을 들었지만, 설 전 총장은 당초 계획대로 선거운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 쪽 후보로 분류되는 한 전 총장과 최 상임대표 측에서도 진보 단일화 움직임에 들어갔다.
최 상임대표는 이미 출마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현재는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은 상태이다. 다만 한 전 총장이 학교 비정규직본부 대전지부와 정책협약식을 갖는 등 진보 진영 다지기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특정학맥이나 시민사회 진영의 요구에 따라 이합집산이 본격화되면서 선거 구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