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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와의 역사전쟁' 김무성 이번엔 '5·16 혁명론'

국회/정당

    '좌파와의 역사전쟁' 김무성 이번엔 '5·16 혁명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14일 박정희 군부의 5·16 쿠데타를 혁명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지난해 '좌파와의 역사전쟁' 이후 거듭되는 우경화 행보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전국포럼연합·㈔21세기 분당포럼 주최 토론회 강연에서 "당시 소장이던 박 전 대통령이 5·16혁명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적화통일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무능하고 부패한 우리 정치권을 뒤집어엎어 혁명을 했다"면서 "물론 우리 국민이 좀 억압을 당한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우리 경제가 북한 경제를 따라잡아서 오늘날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의원모임인 '근현대사 역사교실'을 통해 현재 역사교육 체제가 좌편향돼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정부는 교학사의 근현대사 교과서를 옹호하고 나서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상도동계 출신이고,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 야당탄압 탓에 국회의원직 제명까지 당한 바 있다. 5·16에 대한 평가도 김 전 대통령 시절인 문민정부 때부터 혁명이 아닌 쿠데타로 정착돼왔다.

    아울러 김 의원이 지난해 국가보훈처의 행정을 비판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나 자신도 과거 민주화투쟁 시절 하루에도 몇 번씩 불렀던 주제가였다"고 자신의 민주화 투쟁경력을 자랑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5·16혁명론'은 이례적이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국민 대중과 동떨어진 역사 인식"이라며 "이런 분이 집권 여당의 한 지도자라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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