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총리실 국무조정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평가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정부 17부, 3처, 5위원회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당초 예상대로 국방부가 1위, 여성가족부 2위, 외교부가 3위를 차지했다.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방, 외교 분야가 역시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중하위권 부처에 대해선 공개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경제 관련 부처는 중하위권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 세종청사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크게 놀랄 것은 없지만 혹여나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 국방, 여성, 외교 'GOOD'…경제, 문화 'BAD' 박근혜 정부의 4대 기조 140개 국정과제의 이행실적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1위는 '튼튼한 안보'가 차지했고, 2위는 '신뢰외교', 3위 '문화와 산업의 융합'이 상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논란을 빚었던 '경제민주화'는 6위, '민생경제' 9위, '창조경제' 11위로 경제 관련 국정과제는 중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이에 대해 경제 부처가 몰려 있는 정부 세종청사 분위기는 침통한 기색이 역력하다.
세종청사의 한 간부 공무원은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서 다양한 활동을 펼친 만큼 외교 분야의 성과는 인정하지만, 국방 분야는 특이할만한 상황이 없는데도 1등을 차지한 게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경제 부처의 경우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마땅한 돌파구가 없었다"며 "정해진 틀에 맞춰 평가를 하다 보니 결과는 처음부터 예상됐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부처 평가, '공무원은 불안하다'…득 보다 실이 많다국무조정실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를 잘 수행한 국방부와 여성가족부, 외교부에 대해선 기관표창을 주고 담당 공무원은 유공자 포상을 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부처와 담당 공무원에 대해선 별도의 기관 경고를 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평가를 위한 평가는 하지 않겠다"며 "누구를 혼내주기 위해서 평가를 하는 게 아닌 만큼, 어떤 점이 잘못됐고 문제가 있었는지 개선하는게 목적이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사람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분명히 전했다.
그러나 이번 평가 결과에 대해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 특히 고위직 간부들은 노심초사하며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공무원은 "평가 결과가 대통령에게 보고되면 의도했든 안했든 간에 인사자료로 활용될 게 뻔하다"며 "상반기 인사가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곳 세종청사의 솔직한 분위기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