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신흥국들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스필오버(Spill-over)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7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미국이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돌입했지만 신흥경제권은 국제금융시장의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필오버란 특정 지역에 나타나는 현상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 신흥국에서 유동성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을 우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위기를 극복하는 마무리 단계에서 스필오버를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말했듯이 "미국 등 선진국이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저인플레가 지속된 지난 5~6년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위기극복을 마무리하는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 과정에서 "선진국은 생산성이 낮아진 것을 회복하기 위해 경제 구조개혁에 관심을 갖고 성장잠재력을 높이겠지만 신흥국은 상당한 주의력을 갖고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최근 참석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 수장회의(GHOS 회의)'에서 은행 규제안과 관련해 "단기 유동성 규제는 구체적인 안을 만들었지만 장기 유동성 규제는 오는 4월 11일까지 합의해 확정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총재는 "바젤 회의에서 공표된 '레버리지 비율 규제 기준서 개정안'에서 레버리지 비율을 산정할 때 1년 이하 단기 무역금융에 대한 신용 환산율을 당초 100%에서 20%로 축소한 것은 획기적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