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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11번가, 올해 유통업계 키워드는 '유니콘(UNICORN)'

    차별화, 옴니채널, 똑똑해진 소비자, 편의성 등 함축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제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새해 유통업계 키워드로 '유니콘(UNICORN)'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더 치열해진 유통 경쟁 속에서 주요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파고들 남다른 전략과 소비자 맞춤 제품 트렌드를 함축했다는 평가다.

    '유니콘(UNICORN)'은 차별화 전략(Unique), 옴니채널의 확장(Net-shop), 똑똑해진 소비자(Intelligent consumer), 편의성의 극대화(Convenience), 해외쇼핑(Overseas shopping), 몸과 마음의 휴식(Relaxation), 새로운 세대의 부상(New generation)을 뜻하는 영어단어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11번가는 말띠해에 더 주목받는 말 로고 브랜드 제품과 말 장식 제품들을 모은 ‘갑오년 히트 브랜드 새해맞이 기획전’을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해 새해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버버리와 라빠레뜨, 리바이스, 페라리 등 말 로고 브랜드의 특가 제품과 말모양이 새겨진 순금바와 말발굽 형태의 목걸이 등을 판매한다.

    ◈ Unique(차별화 전략)

    온-오프라인으로 양분되던 유통업계의 틀이 깨지면서 새해에는 업체별 차별화 전략을 앞세운 무한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7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매장 진출을 못하며 성장에 한계를 느낀 백화점 업계는 새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어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모바일커머스를 중심으로 오픈마켓사업을 준비 중이며 신세계는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온라인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맞서 기존 오픈마켓 강자들도 소셜커머스의 장점과 모바일 쇼핑의 편리함을 합친 큐레이션 서비스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11번가는 ‘쇼킹딜'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으로 기존 ‘오픈마켓’과 ‘큐레이션커머스’를 동시 운영해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OK캐시백, T멤버십 등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고객 혜택을 활용해 소비자 필요에 맞는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 Net-shop(옴니채널의 확장)

    인터넷과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을 별도 유통채널로 나눠 쇼핑하는 시대는 지났다.

    서로 다른 유통채널로 인식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Omni)채널’이 크게 확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쇼핑을 한 뒤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해 저렴하게 구매하는 ‘쇼루밍’이 진화된 모습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에서는 이 같은 형태를 ‘넷샵’으로 정의하고 '2014 핫트렌드'로 제시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맞춰 롯데백화점에서는 새해 '옴니채널 쇼핑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 Intelligent consumer (똑똑해진 소비자)

    최근 소비를 이끄는 젊은 세대의 특징으로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참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별로 비슷비슷한 가격 할인 행사가 많아진 만큼 소비자들은 더 크고 다양한 혜택을 찾아다는 똑똑한 소비를 하고 있다.

    새해 11번가는 똑똑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11번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인 ‘T멤버십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오는 11일까지 'T멤버쉽과 마일리지가 만나다' 기획전을 열고 패션상품 구입시 T멤버십 최대 14% 할인혜택과 마일리지 최대 5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 Convenience (편의성의 극대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손안의 편리한 쇼핑’인 모바일 쇼핑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 새해 소비 키워드 1위가 모바일 쇼핑(57.6%)으로 꼽혔다.

    또한 1~2인 가구 급증과 고령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소량 제품을 가까운 곳에서 사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는 ‘2014 유통업 전망’을 통해 올해 이같은 추세로 대형마트 성장이 주춤하고 편의점 채널이 9.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용량 제품이 선호되던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최근 소용량 포장 제품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 Overseas shopping(해외쇼핑)

    해외 브랜드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새해에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2억4,000만 달러 수준이던 해외 직접 거래액은 2012년에 6억4,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8월 대한상의 설문 결과 온라인 쇼핑족의 24.3%가 해외 인터넷 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었고 특히 30대는 구매액이 100만원에 달했다.

    신세계 미래정책연구소는 "2014년에는 나라의 경계를 뛰어넘는 쇼핑스타일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Relaxation(몸과 마음의 휴식)

    장기불황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작은사치’ 제품들의 유행도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철학자 한병철 교수가 ‘피로사회’라는 책에서 현대 사회의 성과주의로 인한 ‘소진 증후군’을 경고한 데 이어 올해는 이같은 현상을 치유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맛으로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려는 ‘미각 노마드족’들도 등장했다.

    이들은 ‘입안의 작은 사치’를 위해 밥보다 더 비싼 디저트를 먹는 데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들을 잡기 위해 백화점에선 브릭팝, 슈니발렌, 고디바 등의 고급 디저트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향기 마케팅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입 화장품의 매출은 떨어졌는데도 한 병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향수 시장은 커졌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명품을 소비한다는 만족감을 얻기 위한 이들로 새해에는 향기 인테리어, 향기 로션 등 더 다양한 향기마케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New generation(새로운 세대의 부상)

    ‘어른아이 40대’ ‘허세 싱글족’ 등 전에 없던 세대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990년대 문화를 향유한 'X세대'가 40대에 접어들면서 문화 소비의 주체로 부상했다.

    트렌드전문가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소년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아이들은 젊어 보이고 싶은 열망이 커 기능성 남성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멋있어야 하고 편해야 성에 찬다는 '허세 싱글족' 또한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각됐다.

    스웨그(swag)는 뻐기는 것, 허세를 부리는 것, 거만한 포즈 등을 표현하는 말로 부담없는 가격에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를 동시에 자랑할 수 있는 제품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11번가에선 쉬는 것도 근사하게 하고 싶은 이들이 리클라이너(안락의자), 빈백(쿠션형 소파)을 선호해 2013년 거래액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뛴 1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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