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은 늘고 관광객은 줄고, 이제는 호텔도 컨셉으로 승부한다!"
최근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2013년 6월을 기준으로 서울에 추가 신축되는 호텔은 총 88곳, 1만 3,487실에 이른다.
여기에 추가 계획 중인 곳은 30여개 이상으로 1~2년 내에 최소 1만실이 넘게 추가 공급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신라, 롯데 등 특급 호텔들도 잇따라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호텔 업계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성장하는 수준에 머물러 서울연구원의 외래 관광객 평균 증가율 예상치인 11.6% 증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호텔들은 이전처럼 특급서비스, 6성급 시설처럼 일반화 된 서비스를 내세우기 보다 메디컬 서비스나, 캠핑룸처럼 컨셉을 강조하는 컨셉형 호텔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펜타즈 호텔은 건국대학병원과 연계된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로 시니어들과 해외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펜타즈 호텔 객실사업부 이영하 팀장은 "오픈 초기에는 국내와 해외 투숙객 비율이 7:3이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역전되어 3:7 정도로 해외 고객들에게 더 반응이 좋다"고 설명한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세브란스병원 체크업센터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객실 요금 할인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호텔 역시 서울 7개 병의원과 제휴를 맺어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캠핑룸 쿠킹룸, 디자인 룸 등 이색 컨셉룸으로 승부하는서울 종로구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간호사와 영양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들이 24시간 상주하는 라이프케어 센터 등 의료서비스에 최적화 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색적인 컨셉룸도 눈길을 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모두 1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이색룸을 완성했다. 태극기, 나비 등 한국적 요소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객실부터 사랑하는 이와 친구들을 위해 쿠킹을 할 수 있는 쿠킹룸, 아웃도어 캠핑의 감성을 호텔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려한 캠핑룸에 이르기까지 호텔을 즐기는 이들의 여러 감성을 담고 있다.
디자인 호텔 컨셉의 호텔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남대교 남단에 위치한 라 까사(La Casa)는 종합인테리어 가구업체인 까사미아가 런칭한 호텔이다. 라 까사는 인테리어 전문업체 답게 일반 호텔과는 다른 디자인 호텔을 컨셉을 선보였고, 내부 인테리어 역시 까사미아 디자인팀이 도맡아 진행했다. 객실의 인테리어가 까사미아 제품들로 꾸며져 있다.
이밖에 명동에 위치한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에서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는 것에 착안 일부 층을 여성관광객을 위한 레이디스 플로어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에뛰드 더페이스샵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객실을 독특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다양한 화장품을 고객이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 클래식 500 호텔 펜타즈는 최고급 프리미엄 레지덴셜 호텔로 2012년 5월 오픈했다. 여타 호텔에 비해 넓고 쾌적한 실내환경과 고품격 사무공간,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다. 부대시설로는 온천성분이 함유된 최고급 스파,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메디컬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야외수영장,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라구뜨’와 와인 & 다이닝 바 라비앙로즈 등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