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가 박근혜정부의 국정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발맞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의 '창조경영'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농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중 하나로 보고 창조마당 설치, 창조경제 아이디어 경연, 창조적 협업방안 도출을 위한 토크콘서트 개최 등을 통해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경영에 속속 반영하고 있어서다.
aT 김재수 사장은 지난 11월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aT 창조마당' 제막식을 열었다. 농식품 관련 기관의 회의, 세미나 개최 등으로 고객 방문이 잦은 aT센터 안에 창조마당 공간을 마련하고 농업·농촌·농민·aT에 관한 건의사항이나 창조적 의견의 수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창조마당 설치는 aT의 창조경영 행보를 엿볼 수 있도록 하는 사례의 하나로 창조적 아이디어가 농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기 위한 목적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aT의 이 같은 행보는 우리 농업이 예전 곡물 생산 중심을 벗고 2,3차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해 이른바 '6차사업화'로 진화해나가야 한다는 비전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또 김재수 사장이 지난 2011년 10월 취임 이후 과감한 조직 개혁과 소통 경영을 화두로 내걸고 '창조DNA'가 조직 내부에 착근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창조경제의 결실은 거창한 슬로건이 아닌 조직과 인력, 업무의 구조 개선을 통한 실천에서 나온다는 것은 불문가지. aT가 지난해부터 '푸드 톡 콘서트' '농민단체장 대상 창조경제 아이디어 수렴을 위한 경영간담회' '창조경제 아이디어 발표대회' '전문가 초청 창조경제 시대 농식품유통산업의 방향 토론회' '우수논문 공모전 시상식' 등을 잇따라 개최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예컨대 aT센터 내에 설치된 창조마당에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어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농업 관련 기관 11곳의 민원 담당부서와 연락처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1월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최희종 식품산업정책실장과 윤석원 중앙대 교수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농식품산업의 지속적인 가치 창출 방안과 aT의 역할에 대한 각종 창조적 아이디어를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앞서 aT는 지난 5월 초 '정부 3.0' 발표에 발맞춰 중장기 전략경영계획 기본방침을 수립하고 김재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총괄, 수출, 식품, 신성장 등 6개 반으로 전략위원회를 꾸렸다. 아울러 본연의 사업인 농림축수산물의 가격 안정과 유통개선 사업, 식품산업 육성 및 수출진흥 사업 등에 창조경제를 접목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함으로써 생산농가, 중소식품 및 외식기업,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김재수 사장은 창조경제 아이디어 수렴을 위해 직원들과 핫메일을 직접 주고 받았고, 각 분야에서 접수한 총 270여 건의 아이디어 중 평가를 거쳐 최종 15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시상했다.
김재수 사장은 "이제 농업은 생명·에너지·정보통신기술 산업으로 빠르게 변모해나가고 있다"면서 "이종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문화, 교육, 일자리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농업분야에서 창조경제의 꽃을 활짝 피워나가기 위해서는 익숙한 관행과 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독창적인 성공모델을 구축해 끊임없이 변화는 글로벌시대에 맞도록 혁신을 그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