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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 약초 키우기 강의… 귀농귀촌 꿈 쑥쑥



채소 · 약초 키우기 강의… 귀농귀촌 꿈 쑥쑥

방송대 프라임칼리지 강좌 뜨거운 호응

많은 도시민들이 은퇴 후 귀농을 꿈꾼다. 각박한 사회생활 때문일까. 나중에 자식들 시집장가 다 보내고 나면 꼭 시골에 내려가 살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귀농은 그러나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귀농의 로망을 품은 남자들은 부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1차 고비를 겪게 된다. 오죽하면 지난해 귀농귀촌 홍보를 담당한 농촌정보문화센터는 남성들이 아닌 귀농을 꿈꾸는 남성들의 아내를 타겟으로 홍보를 진행했겠는가.

부인의 반대를 이겨낸다 하더라도 어려움의 연속이다. 쉽지 않은 귀농생활 준비도 많은 사람들을 좌절로 이끈다. 이 같은 난관에 따라 실제로 귀농·귀촌의 꿈을 이룬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무엇보다 귀농귀촌은 지금까지의 생활과는 전혀 다른 생활방식과 여러가지 변수가 많은 농사를 지어야 하므로 많은 것을 배우고 준비한 뒤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최영준(48)씨는 현재 10년째 귀농을 꿈꿔 왔지만 아직까지도 실질적인 귀농 준비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현재 귀농의 꿈을 접어야 할지 말지 고민이 깊다. 은퇴를 앞두고 있긴 하지만 평일에는 직장 때문에 바쁘고 주말에는 녹초가 된 몸을 쉬고 남는 시간에는 아이들과 같이 보내려니 여간해서 짬이 잘 나지 않는다. 서울 근교에 있는 주말농장에서 시범 삼아 작물을 키워보려 했으나 매주 교외로 나가려니 선뜻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얼마 전 회사 동료가 온라인으로 귀농·귀촌 준비를 한다는 정보를 듣고 방송통신대학교의 프라임칼리지 귀농·귀촌 과정을 알게 됐다. 온라인으로 수강이 가능해 주말에 집에서 쉬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게다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우수 귀농귀촌 교육 과정이어서 수료 시 정부 정책자금 지원대상 필수 이수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해 12월 강좌 중 '부농의 꿈, 힐링채소', '우리나라 약초 이야기'로 무려 2개 강좌나 수강신청을 했다.

부인이 반대하던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강좌를 신청했을 때 최영준씨 가족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지만 강의의 커리큘럼을 확인한 후부터는 아내가 더 개강을 기다리고있다. 특히 '부농의 꿈, 힐링채소' 과목의 경우 평소 꼭 한번 키워보고 싶었던 샐러드, 허브, 관상 채소를 비롯해 돈이 되는 특수채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채소의 특징과 재배법을 알려 주어 귀농준비자뿐만 아니라 집에서 채소 기르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또 '우리나라 약초 이야기' 강좌는 웰빙 바람을 타고 인삼, 황기, 오갈피, 백수오 등 수요가 늘고 있는 약용작물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와 활용법, 우수사례 등을 강의한다. 잘 알고 먹으면 그 어느 보약보다 몸에 좋을 수 있는 약용작물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최영준씨는 그 어느 때 보다 12월 개강이 기다려진다.

'부농의 꿈, 힐링채소' 교과목 운영지도를 맡은 방송대 농학과 문원 교수는 "귀농귀촌을 꿈꾸지만 일상에 쫓겨 준비를 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며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베란다채소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채소 키우는 방법을, 도시농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지정한 평생학습 허브대학 프라임칼리지는 귀농귀촌 과정을 포함해 '4050 재취업 up-skilling 과정', '간병사 취득준비과정',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해지기' 등 실무 중심의 다양한 교육으로 총 12개의 교과목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강의는 23일까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홈페이지(http://prime.knou.ac.kr)를 통해 수강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2)3668-4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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