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처)
한 수험생이 수능 시험지에 작성한 9행시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4교시 탐구영역 시험지의 사진이 게시됐다. 시험지 위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각 글자를 첫머리로 9행시가 적혀 있다.
사극에 나올 법한 문체로 창작된 9행시에는 수험생이 느낀 국내 교육의 현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수험생은 길지만 한 문장으로 "'한'나라의 '국'민으로서 '교'육이라는 정책에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과'도하게 느껴 '정'신이 혼미해지니 '평'이한 생활을 '가'히 할 수 없음이 '원'통 하리다"라며 12년 간의 교육과정을 끝마친 심경을 표현했다.
9행시를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수험생 시절 다 겪었지만 진짜 공감가는 말이다", "조선 시대로 치면 장원급제할 필력이네", "진짜 웃기면서도 슬픈 9행시다. 요즘 수험생들은 옛날보다 더 힘들겠지?" ,"장난스러운 시지만 한국 교육의 변화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우리나라만큼 불행한 수험생들이 또 있을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