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실 제공
18대 대선 1주년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의원의 저서가 출간도 되기 전에 관심을 끌고 있다.
문재인 의원 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곧 출간될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문 의원은 이 책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비판하면서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한다.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책에 대해 평가할 입장이 아니라면서도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정현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정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직후 깨끗하게 승복했다"며 "국민들은 그런 모습에서 지도자로서의 신뢰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2년 대선 패배 이후에 영국에 유학가 있으면서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성원하고 지켜봐 준 것으로 기억한다"며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바로 이런 모습을 민주주의이고, 소통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길로 볼 것"이라는 말로 문 후보가 대선 1년이 지나도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이 수석은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의 편가르기와 보복정치로 품격이 사라졌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것이 품격인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쳤다.
"지금 국민들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중차대한 안보.외교에 전념하는 대통령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헌정 사상 한 번도 없었던 준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서민의 삶과 국가신인도가 어떻게 되고, 겨우 살아나는 경제의 불씨가 혹시 꺼지지 않을지를 더 무서워하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행복,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실질적으로 무시하는 권력의 폭주에 더 우려와 염려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저의 생각이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문 의원에 대한 비판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