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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부품 전장화 · 복잡화로 안전도 평가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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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국제표준기술팀 박병철 팀장

박병철 현대모비스 국제표준기술팀 팀장

 

자동차의 전장화가 급속히 진행 중이다. 각종 첨단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카는 물론 친환경차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는 이제 기계부품의 집합체가 아닌 전자장치의 독무대가 돼가고 있다. 특히 미래형 자동차에 안전을 위한 각종 운전자 지원시스템이 속속 접목되면서 자동차의 전장화 및 복잡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시스템간 상호작용 증가와 복잡성은 안전에 대한 국제표준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다.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각종 국제 기술표준에 대응해 기술개발을 선도적으로 이어왔다. 박병철 현대모비스 국제표준기술팀 팀장은 25일 CBS노컷뉴스 인터뷰에서 "2010년 11월부터 TF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국제표준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 지난해 독일의 국제표준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LKAS(차선유지보조), SCC(차간거리제어)에 대해, 올해 9월과 11월에 ACU(에어백제어)와 SPAS(자동주차)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며 "내년에도 2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추가로 획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ISO26262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말해달라.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으로, 소프트웨어와 전자부품의 오류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1년 11월 제정했다. 자동차부품 전장화 및 복잡성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장부품의 안전도 평가가 업계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자동차 관련 법규 제정 시 제조물 책임법(PL)의 항목이 강화되면서 자동차 안전 관련 표준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BMW, 다임러 등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부품사 및 시스템업체에게 ISO26262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 중인가.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ISO26262가 제정되기 1년 전인 2010년 11월부터 TF조직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초기 12명으로 시작해 현재 24명의 팀원들이 국제 표준 전반에 대한 업무를 진행 중이다. 이런 선제적 노력을 통해 독일의 국제표준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2012년 LKAS(차선유지보조), SCC(차간거리제어)에 대해 ISO26262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9월과 11월에는 ACU(에어백제어)와 SPAS(자동주차)에 대해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내년엔 2개 제품에 대해 추가로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

 

-ISO26262의 향후 전개 방향을 어떻게 내다보나.
"ISO26262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될 것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는 물론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실제로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을 비롯한 메이커들이 이를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2014년경에는 ISO26262 기반의 부품을 적용한 신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ISO26262 외에 현대모비스가 대응 중인 국제표준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나.
"현대모비스는 ISO26262 외에 오토사(Autosar), ASPICE 등에 대해서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오토사는 BMW, 다임러, 폭스바겐, 보쉬, 콘티넨탈 등 유럽 완성차 및 부품사 주도로 2003년에 제정된 자동차 전장품 소프트웨어 국제 표준 플랫폼이다. 현재 BMW 등 유럽 완성차업체에서 3세대 버전을 양산 중이며, 현재 부품사에서는 2011년에 개정된 4세대 버전 적용개발이 대세이다. 현대모비스도 이에 발맞춰 4세대 버전을 제품에 적용해 개발 중이며, 10개 제품을 2014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 ASPICE에 대한 준비상황은 어떤가.
"ASPICE는 ISO15504 국제표준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세스를 자동차 분야에 맞게 특화시킨 국제표준이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설계, 검증, 관리 분야 등 15개 개발 영역에 대해 ASPICE 레벨2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유럽 완성차 업체에 제품 공급을 위해서는 ASPICE 적용개발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 초부터 ASPICE 대응을 준비해왔으며, 국내 최초로 연내 ASPICE 레벨3 인증을 받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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