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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30년전보다 1.6㎞ 달리기 90초 느려졌다"



IT/과학

    "요즘 애들, 30년전보다 1.6㎞ 달리기 90초 느려졌다"

    • 2013-11-20 10:30

    남호주대 교수 분석…비만·TV·비디오게임 등이 원인

     

    '요즘 어린이들은 아빠들이 어렸을 때보다 빠르게 달리지도, 오래 달리지도 못한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체력을 조사한 결과, 30년전 아빠들이 어렸을 때보다 1마일(1.6㎞) 달리기 기록이 평균 90초 느려지고, 지구력은 1975년 이후 10년마다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트 톰킨슨 남호주대학 운동생리학과 교수는 1964년부터 2010년까지 전세계 28개국의 9∼1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달리기운동과 관련된 심혈관계 건강과 지구력에 대한 연구논문 50건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들 논문에 포함된 연구대상 어린이는 모두 2천500만명이었다.

    톰킨슨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미국심장학회(AHA)가 주최한 연례 콘퍼런스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연구는 어린이들이 5∼15분간 달린 거리, 800m∼3.2㎞ 달리기기록 등을 분석했다.

    톰킨슨 교수는 "성별이나 연령별 구분없이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같은 체력저하는 어린이들의 운동을 가로막는 비만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TV시청과 비디오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안전하지 않은 이웃 때문에 야외활동이 줄어든 것도 한몫한 것으로 톰킨슨 교수는 지적했다.

    스티븐 대니얼 콜로라도대 소아과 의사이자 AHA 대변인은 "어린이들이 예전보다 덜 활동적인 만큼 연구결과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며 "이는 전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첫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의 울프 에케룬트 박사도 "성인들도 거의 운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어린이들은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80%의 어린이들이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6세 이상의 어린이들은 하루에 60분 이상 자전거타기, 수영, 달리기 등 비교적 활발한 신체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대니얼 박사는 "어린이들이 하루 중에 그 정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상당수의 학교는 경제적인 이유로 체육교육을 하지 않고 자유시간으로 대체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 '렛츠 무브'(Let's Move)를 주도해온 샘 카스 백악관 전속 요리사는 이날 "현재 어린이들은 역사상 가장 많이 책상 앞에 앉아있는 세대"라며 학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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