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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 교과서 본 학생들 "누가 썼어요?"



교육

    교학사 교과서 본 학생들 "누가 썼어요?"

    " 말도 안되는 거라며 난감해 해 "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교학사 교과서 보고 명성황후 시해가 당연하다는 학생들도
    - 3 1 운동 한계 쓰라 하니 난감해 하기도
    - 말도 안 되는 거라는 반응도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1월 6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남한호 (군위고 교사)


    ◇ 정관용> “명성황후는 눈엣 가시였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해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고교생들이 이런 답안을 썼다고 합니다.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한 교사가 연구 수업에서 사용해봤더니 교과서를 읽은 학생들이 이렇게 답을 했다고 합니다. 연구를 실행한 경북 군위고 교사이자 경북대 역사교육과 강사시기도 합니다. 남한호 선생님?

    ◆ 남한호>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어떤 학생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수업하신겁니까?

    ◆ 남한호> 제가 먼저 왜 이 조사를 시작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연구수업은 아니고, 역사 교과서 연구의 한 부분이구요. 청취자들도 동의하겠지만, 교과서는 학생들에 큰 영향을 미치죠. 저도 교과서 저자인데. 좋은 교과서를 어떻게 만들지 그 연구의 일환으로 한 거구요. 그중에 참고 활동이 있는데 본문 가운데 중요한 내용, 강조하는 것들, 역사 인식에 영향 주는 것들이 있는데 이걸 학생들 사고 , 역사 인식을 확인 하려는 게 목적입니다. 이 조사는 기초자료로 쓰는 거구요

    ◇ 정관용>몇 명에게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신 거죠?

    ◆ 남한호>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한반에 대해 서술형으로 질문지 법으로 했구요. 해석은 인터뷰로 보완했죠

    ◇ 정관용>교학사 교과서 전체를 한건가요 아니면 일부를 읽으라고 한거에요?

    ◆ 남한호> 교학사 교과서의 의도 반영됐다고 생각하는 근현대사 부분 5문항을 발췌했습니다.

    ◇ 정관용>5문항을 발췌해서 읽어봐라? 그 문항도 교학사 교과서 안에 있는 겁니까?

    ◆ 남한호> 네 모두 그대로 전재 했구요

    ◇ 정관용>새로 문제 만든 게 아니라. 교과서 몇몇 대목을 그대로 질문했더니?

    ◆ 남한호> 명성황후는 시해 할 수 밖에 없었다. 교과서에 을미 개혁 란이 있는데, 교학사에는 제시한 사료가 당시 을미사변 개입했던 일본인 회고록을 제시했는데 그 회고록 내용은 명성황후를 없애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내용이었구요 그래서 그렇게 묻는데
    학생 활동을 보면 오히려 명성황후를 시해 하는 게 당연하다는 응답도 상당히 많이 있었죠.

    ◇ 정관용>질문이 3. 1 운동이 주는 한계점이 뭐냐는 것에 대해서는?

    ◆ 남한호> 이걸 기술 할 때 3.1 운동이 폭력적인지를 묻는 게 아니고 중국 5.4 운동과 민족운동 사료들을 보고 묻고 있는데 질문이 뜬금없이 3 1 운동의 한계를 쓰라고 기술됐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난감해했는데, 폭력적이었고 실패한 운동이었다고 대부분 응답했죠

    ◇ 정관용>일제가 근대적 시간 관념 보급에 힘쓴 이유는 뭐냐는 질문에는?

    ◆ 남한호>자본주의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등 식민지 근대화론에 나올 수 있는 답이 나오는 거죠

    ◇ 정관용>기존 배운거랑 혼란 스럽다는 학생도 있었다구요?

    ◆ 남한호> 3.1 운동 부분도 있고 자유 민주주의와 관련한 부분도 있는데 애들은 중간고사에서 자유민주주의 배웠는데 배운 내용하고 교학사 자료와 전혀 안 맞는다는 거죠. 교학사 정치 부문에서 경제 개발, 북한 타도해야 한다. 이게 자유 민주주의로 기술돼 있고, 그전에 배웠던 교과서 법과 정치에서는 자유 민주주의를 복합어로 국민이 주인 되는 이런 것으로 기술하고 있거든요

    ◇ 정관용>그 밖의 학생들 반응 중 기억나는 것은?

    ◆ 남한호> 누가 썼어요? 이런 얘기를 많이 해요. 왜 묻느냐고 하면, 이건 말도 안 되는 거라는 대답을 하거든요. 1학년 때 한국사 배운 학생들이거든요.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남한호>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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