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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하겠다"



종교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하겠다"

    세계 성공회 수장 1일 부산 벡스코 WCC 총회 방문

    세계성공회(Worldwide Anglican Communion) 수장인 저스틴 웰비(The Most Revd & Rt. Hon Justin Welby) 캔터베리 대주교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의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WCC 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고 임진각도 방문하게 된다. 아직 한국의 현실을 정확히 잘 알진 못하지만 통일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자세로 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WCC총회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엔 "이번 WCC 총회를 통해 글로벌 교회가 지행해야 하는 기준을 갖게 되길 바란다. 전 세계 크리스천들을 한꺼번에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기적이다. 아주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음 WCC총회를 영국에서 개최하게 된다면 아주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영국은 WCC 총회를 위한 가장 완벽한(best) 장소"라고 말했다.

    미국 정보기관이 전 세계 나라 지도자들을 도청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데 "대주교의 핸드폰을 도청한다면 어쩌겠냐"는 질문에는 "내 핸드폰을 도청해도 제가 나누는 내용들이 아주 지루한 내용들이 많아서 건질 게 별로 없을 것"이라며 유모로 응수했다.

    성공회 분열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치는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인간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이루시는 업적이기 때문에 그 업적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21일 제105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승좌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대주교ⓒNCCK

     


    저스틴 웰비 대주교 소개.

    저스틴 웰비 주교(the Right Reverend Justin Welby)가 대주교지명위원회의 지명, 국무총리의 추천, 여왕의 승인을 통해 신임 캔터베리대주교로 공식지명되어 2013년 3월 21일(토마스 크랜머 캔터베리대주교 순교기념일)에 캔터베리대성당에서 제105대 캔터베리대주교 승좌했다.

    저스틴 웰비 주교는 복음주의 성향으로, 성서에 대한 전통적, 보수적 해석을 선호하면서 현대적 양식의 예배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동성결혼합법화에 대해서 반대하며, 여성주교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화해중재사역에 헌신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금융자본과 투자회사에 대한 기업윤리확립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나치 치하의 유대인학살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한 독일계 유대인 아버지와 성직자 가문의 영국 어머니에게서 1956년에 태어난 웰비 주교는 영국 명문 이튼 스쿨에서 공부하고 캠브리지대학교에서 법학과 역사학을 전공했다.

    20대 중반부터 석유회사와 유전탐사회사에서 재무를 담당하며 11년 동안 런던과 파리에서 근무하면서 서아프리카 및 북해 유전사업에 관여했다. 이 기간에 그는 고액연봉을 받는 중역으로 승진했으며, 런던 성 삼위일체 교회에서 평신도지도자로, 파리 성 미카엘 교회에서는 교회위원으로 활동했다.

    캠브리지대학교에서 만난 캐롤린과 결혼하여 현재 두 아들과 세 딸을 둔 웰비 주교는 1983년에 프랑스에서 생후 7개월된 막내딸을 교통사고로 잃고 6년 후에 성소에 응답하여 더럼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 때 그는 특별히 석유회사와 유전개발회사에서 재무의 책임을 담당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 사회윤리학에 집중하면서 기업윤리와 고도금융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세웠다.

    만 36~37세에 부제와 사제 서품을 받은 후에는 코벤트리교구의 여러 교회에서 10년 동안 사목생활에 헌신했다. 특히 장례위원회와 세례위원회를 활성화하여 교회성장에 기여했다.

    코벤트리주교좌성당에 부임한 이후에는 평화화해 연구와 사역으로 유명한 코벤트리대성당의 지원을 기반으로 5년 동안 평화화해사역의 기초를 놓았다. 특별히 서아프리카 유전사업에 관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케냐, 콩고민주주의공화국, 나이지리아의 갈등중재와 화해를 위해 노력했다.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지역 니제르 델타에서는 무장세력과 교섭하기도 했다. 이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중재를 위해 노력하면서, 미군의 이라크침공이 끝나자마자 바그다드 성공회교회 재건에 힘썼다.

    웰비 대주교는 또한 사제시절인 2007년 12월에 영국에서 가장 큰 리버풀주교좌성당 주임사제로 부임하여 망명신청자를 위한 선교를 펼치고 이웃교회들과 연대하면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는 사목활동을 펼쳐나갔다.

    그는 주교좌성당에서 영국 최대의 노동조합총연합회의 집회를 열도록 초청하기도 하고 왕실예배를 봉헌하기도 하면서 교회의 활력을 유지했다.

    아울러 국제화해중재사역도 지속했으며, 그의 재임기간 동안에 리버풀주교좌성당은 상당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는 2011년에 더럼으로 돌아와 저명한 신약성서학자인 톰 라이트 주교의 뒤를 이어 6월에 더럼교구 주교로 서품받았고, 같은 해 11월에 교구장으로 승좌했다.

    그는 화해중재전문가로서 미국 국무부에서 화해에 대한 강연을 하기도 했으며, 영국 국민건강보험 병원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국제금융자본에 대한 윤리적 비판을 인정받아 영국의회 산하 금융윤리위원회와 거대투자회사자금을 견제하는 윤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캔터베리대주교의 주요 역할

    1. 영국성공회 캔터베리교구 주교
    2. 영국성공회 캔터베리관구 관구장
    3. 영국성공회 관구장(수장)
    4. 세계성공회공동체 일치의 상징(수장)
    5. 영국성공회 및 세계성공회의 교회일치 역할
    6. 영국성공회 및 세계성공회의 종교간대화 역할
    7. 영국 상원의원(종교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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