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비씨 원 2013 서울 월드 파이널 기자 간담회. (유연석 기자)
세계 최고의 비보이 16명이 자웅을 가리는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레드불 측은 30일 오전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드불 비씨 원 2013 월드 파이널'을 오는 11월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레드불 비씨 원(Red Bull BC One/ 도시 순회, 2004)은 영국의 '유케이 비보이 챔피언십'(UK B-BOY Championship/영국, 1996), 독일의 '배틀오브더이어'(Battle Of The Year/독일, 1990), 미국의 '프리스타일 세션'(Freesyle Session/미국, 1997)과 함께 4대 비보이 대회 중 하나다.
다른 비보이 대회와 달리 세계 각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유일한 비보이 국제대회이며, 전 세계 비보이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다른 비보이 대회는 주로 크루(팀) 간의 대결이지만, 비씨 원은 브레이크 댄스 태동 당시의 일대일 배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누가 얼마나 음악과 비트에 대한 이해를 보여주는지가 승패를 가르는 기준이다.
정해진 심사 기준도 없다. 심사위원 5명이 각자 본인 소신껏 더 잘한 비보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배틀 시연을 보이는 레드불 비씨 원 올스타 시코(CIco, 이탈리아). (유연석 기자)
배틀 시연을 보이는 레드불 비씨 원 올스타 록스라이트. (Roxrite, 미국). (유연석 기자)
주최 측은 "비씨 원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비보이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는 세계 각국의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승자들이 지역 결선에서 맞붙어 최종 월드 파이널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부산 두 도시에서 지역 예선이 진행됐다. 지역 결선은 6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고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권역에 속해 있다.
이번 레드불 비씨 원은 대회 10주년을 맞아, 사상 최초로 역대 우승자들을 모두 초청해 지력 결선을 거쳐 선발된 선수들과 대결을 펼친다.
11월 3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서울 월드 파이널 대회에는 기존의 월드 파이널 대회 우승자 8명을 포함해, 지역 결선에서 선발된 선수 6명, 와일드카드로 지목된 2명의 비보이 등 총 16명이 모여 배틀을 펼친다.
지금까지 9번 치뤄진 비씨 원 월드 파이널에서 한국인은 홍텐(2006년 브라질 대회)과 윙(2008년 프랑스 대회)이 챔피언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