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도착한 케네스 배 어머니 손명희 씨 사진=조선신보)
북한에서 약 11개월 동안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45) 씨의 어머니 손명희(68) 씨가 10일 북한에 입국했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1일 "손 씨가 10일 오후 5시 15분 베이징을 통해 평양비행장에 도착했으며, 공항에는 칼 을로프 안델선 평양주재 스웨리예(스웨덴) 특명전권대사가 나와 그를 맞았다"고 말했다.
손 씨는 비행장에서 조선신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은 자신이 신청했으며, 다행스럽게도 미국정부가 허락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됐다고 해서 걱정돼 왔다"며 "아들을 꼭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북한에서 5일동안 체류하면서 아들 배씨를 면회할 것"이라고 했다.
배 씨는 지난 5월 14일부터 특별교화소에 수용된 뒤 건강상태로 지난 8월 5일부터 평양친선병원에서 입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조선신보는 배 씨가 이번에 석방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배씨는 지난 해 11월 북한에 들어갔다가 억류된 뒤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반공화국 적대범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이 이번에 배 씨의 어머니에 대해 평양방문을 허용한 것은 지난 주 런던에서 열린 북미 접촉에서 거론된 것으로 보이며, 인도적인 측면과 함께 미국에 대해 화해 메시지를 보내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8월 말 배씨 석방 문제 협의를 위한 미국 고위 관리의 방북을 전격 제안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전략폭격기 훈련을 빌미로 초청을 철회하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