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10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논란과 관련해 남측 인사들의 방북 당시 발언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와 여권의 대응에 대해 "우리 최고존엄에 대한 우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평통은 "북남 수뇌분들의 담화록이 대결광신자들에 의해 모독당하고 있는 현 사태를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담화록을 공개할 내기 한다면 우리 역시 남조선 위정자들과 특사들이 우리에게 와서 발라(비위)맞추는 소리를 한데 대해 전면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평통은 "무지무도한 패륜적 망동의 막후에는 박근혜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또다시 실명으로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