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남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미국 남성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개최한 ''2004 생활시간조사''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된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세에서 74세까지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46분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 성인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4시간 9분으로 남성보다 5배이상 가사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과 독일 남성과 비교해서도 미국 남성은 하루 2시간 22분, 독일 남성은 2시간 43분으로 한국 남성보다 가사노동을 3,4배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독일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각각 4시간 2분과 3시간 38분으로 한국 여성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미국과 독일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여성들보다 각각 1시간 40분과 55분 짧은 데 불과해 한국 남성보다 미국,독일 남성이 훨씬 더 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녀간 불평등 심해이에 따라 각 생활활동별로 남성시간에서 여성시간을 뺀 남녀간 불평등지수는 한국이 1시간 20분으로 1시간 수준인 미국,독일보다 높았다.
남녀간 불평등 비율로는 한국은 80%, 미국은 66%, 독일은 62%였다.
수면과 식사,개인관리 등 필수생활시간의 경우 한국 성인은 남성이 여성보다 6분이 길었지만 미국과 독일 성인은 오히려 여성이 14분과 18분이 길어 더 많은 시간을 썼다.
일과 학습,가사노동 등 의무생활시간의 경우 한국의 경우 남성들이 가사노동을 적게함에 따라 여성이 35분을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국과 독일은 16분과 12분에 그쳤다.
한국인 적게 자고 많이 일한다한국 성인의 수면시간은 하루 7시간 44분으로 8시간 34분과 8시간 15분인 미국과 독일 성인에 비해 짧았다.
식사와 간식 시간은 한국 성인이 하루 1시간 39분으로 미국 성인보다 24분이 길었고 독일 성인보다는 6분이 짧았다.
일을 하는 시간은 한국 성인이 하루 4시간 57분이었지만 미국은 3시간 39분,독일은 2시간 53분에 불과해 한국 성인이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일을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일하는 시간은 한국이 6시간 21분, 미국은 4시간 22분, 독일 3시간 45분으로 한국 남성이 하루에 2시간 이상 일을 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성인 취업자 노동시간 줄고 여가시간 늘어여성의 경우도 한국은 3시간 37분, 미국은 2시간 59분,독일은 2시간 4분으로 역시 한국 여성이 일을 훨씬 많이 했다. 여가생활시간도 한국 성인 5시간32분, 미국 성인 5시간 51분, 독일 성인 6시간 8분으로 우리나라 성인이 짧았다.
다만 기도 등 종교 관련 시간과 교제,취미 시간은 한국 성인이 11분과 1시간 9분,1시간 4분으로 다소 길었다.
또 학습시간은 한국 성인이 하루 13분으로 16분인 독일보다 3분이 짧았고 29분인 미국과 비교해선 절반에도 못미쳤다.
여성 가사노동 가치 136조원취업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일과 가사노동 등 의무생활시간은 지난해 9시간16분으로 5년 전인 1999년보다 36분이 줄었고 수면과 식사 등 필수생활시간과 여가생활시간은 지난해 각각 10시간 24분과 4시간 20분으로 5년 전보다 20분과 16분이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총 136조원으로 GDP의 17.5% 수준에 해당했고 월 1인당 가치는 69만원이었다. 또 전업주부의 경우는 총 GDP의 28.2%인 219조원으로 월 1인당 111만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