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진 금융 노사의 2013년도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3일 제9차 산별교섭회의를 벌인 결과 총액임금 2.8%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금융노조측은 당초 한국노총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8.1% 인상을 요구했지만 최근 어려운 내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해 대승적인 양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의 최근 5년간 협약임금 인상률은 9.4%로 전체 산업의 임금 인상률(21.2%)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노사는 또, 올해 4분기중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그에 따른 결과를 내년에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이밖에도 약 330억원에 이르는 노사 공동의 사회공헌기금으로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에 보답하고 근무중에 재해를 입은 소방공무원의 전문적인 치료를 돕기 위해 ‘화상 전문 병원’의 건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산별교섭은 지난 5월21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4개월에 걸쳐 9차례의 대표자 교섭과 8차례의 대표 교섭 및 20여 차례의 공식, 비공식 실무교섭을 통해 결론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