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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승의날 '아이 찍힐까봐' 교사에 선물공세



아시아/호주

    中 스승의날 '아이 찍힐까봐' 교사에 선물공세

    18만원 상당 상품권ㆍ주유권 선호

     

    '청렴하게 교육에 임하고 교사절(敎師節. 스승의 날)은 검소하게'

    10일로 29회째를 맞은 올해 중국 교사절의 표어다.

    그렇지만 중국에서도 스승의 날을 맞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교사절을 하루 앞둔 9일 베이징 시내 초ㆍ중ㆍ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상당수는 학교측으로부터 교사절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베이징 중관촌(中關村) 산(三) 소학교와 베이징사범대 실험소학교 등 대부분의 학교들은 9일 저녁 학부모 전원에게 '교사절을 검소하게 보내자'는 표어와 함께 선물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발송했다.

    또 지난 4일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절을 앞두고 선물대신 '감사 문자보내기'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적쟎은 학부모들은 정작 학교측 당부대로 선물은 보내지 않았다가 자녀에게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고 베이징의 유력지 신경보(新京報)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교사절을 앞두고 최근 베이징 시내 학부모 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0%가 이번 교사절에 교사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선물을 할거란 응답자의 학부모 중에는 중,고등학생 학부모보다는 유치원이나 소학교(초등학교) 학생 학부모가 많았다.

    선물로는 상품권이나 주유권을 인기가 높았으며 1천위안(한화 약 18만원) 안팎이 주를 이뤘다.

    신문은 응답자 가운데 3천위안(한화 약 54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베이징 시내 101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왕(王)모씨는 "다른 학부모들이 선물을 하지 않는다면 나도 굳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물을 하지 않았다가 아이가 교사에게 찍힐까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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